현대백화점 '축구장 40개 크기 숲' 만든다

산림청과 '탄소중립 숲' 협약
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지선·사진)이 산림청과 손잡고 국내 최대 규모의 ‘탄소중립의 숲’을 조성한다. 탄소중립의 숲은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하기 위해 산림청이 민간기업·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일 산림청과 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조성하는 숲은 축구장 40여 개 크기인 약 33㏊로, 2025년까지 10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과 산림청은 연내 조성 지역과 수종 등을 선정하고 내년부터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리바트를 중심으로 체험형 숲 조성에 나선다. 현대리바트는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전 제품에 친환경 목재인 E0보드를 사용하고, 배송 시 스티로폼 대신 100% 재생종이로 만든 친환경 완충재 허니콤을 이용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산림청의 각종 친환경 활동을 지원하고 탄소저감 효과 지표 발굴 등 연계 사업도 진행한다.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조림사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 체결로 임직원은 물론 소비자들이 함께 탄소중립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장(場)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소비자와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숲 가꾸기 행사를 정례화하고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 등의 콘텐츠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