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타고 입성한 탈레반 지도자…대원들 '감격의 환호' [영상]

탈레반 공동 설립자인 바라다르, 아프간 입성
탈레반 공동설립자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아프가니스탄에 입성했다. 이를 본 탈레반 대원들이 환호하고 있다/사진=SNS 영상 캡처
탈레반의 공동 설립자인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전용기를 타고 아프가니스탄에 귀국했다. 탈레반 대원들은 그가 아프가니스탄에 입성하자 길거리에서 환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7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카타르 도하에서 전용기를 타고 칸다하르 국제공항에 도착한 바라다르는 SUV 차량 10여 대의 호위를 받으며 시가지로 이동했다.
탈레반 공동설립자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아프가니스탄에 입성했다/사진=SNS 영상 캡처
이를 본 탈레반 대원들은 길거리에서 환호했다. 일부 대원들은 감격에 차 있는 듯한 표정으로 그의 행렬을 지켜봤다.

바라다르가 귀국한 칸다하르는 아프가니스탄 2대 도시이자 옛 수도로 알려졌다. 탈레반이 과거 집권기 당시 근거지로 삼았던 지역이다.


아프가니스탄의 새 정부를 이끌 탈레반 인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탈레반의 최고 지도자인 물라 하이바툴라 아쿤자다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한 상황이다. 이에 주요 외신들은 아프가니스탄에 입성한 바라다르가 새 정부를 이끌 것이라고 보도했다.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은 여성들에게 인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과거와 달리 여성도 히잡만 쓴다면 교육을 받고 일자리를 구할 수 있으며 혼자 집 밖에 나가는 것이 허용된다는 입장을 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