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는 정크푸드"라더니…광고에 먹방까지 찍은 황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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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떡볶이를 학교 앞 금지식품으로"
떡볶이 때리기, 수년째 이어져
떡볶이 비판하면서도…광고에 먹방까지

황교익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떡볶이는 영양이 불균형하고 자극적인 맛을 내는 정크푸드(불량식품)으로 어린이 건강에 좋지 않다"며 "즉석 조리 식품으로 햄버거와 피자가 '그린푸드 존' 금지 음식으로 지정돼 있는데, 떡볶이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학교 앞 금지 식품'으로 지정되어야 한다. 식약처가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황교익은 최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돼 자격 미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황교익은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자신에게 비판적인 정치권에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를 언급하며 "정치 생명을 끊어버리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당시 황교익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떡볶이는 맛없다'는 말에 화를 내는 것이 정상적인 감정인가부터 살펴보자"며 "떡볶이는 나도 먹는다. 여러분도 맛없다면서 먹는 음식 있지 않냐. 내 입에 꼭 맞는 음식만 먹을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떡볶이 광고가 노출된 후 한참 후에 "떡볶이가 맛없다"는 발언을 한 것을 전하며 "보통의 광고라면 나는 그 회사에서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며 "그런데 아무 일도 없다. 보통의 광고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 회사는 내 이름이 걸려 있는 음식의 매출에 일정의 금액을 떼어내어 결식아동돕기 성금을 냈다. 그 마음이 고마워 광고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떡볶이를 금지식품으로 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떡볶이 광고 이력이 재점화되자 "나를 공격할 수 있는 것들이 총동원할 줄 알았다"면서 "내가 떡볶이를 들고 광고를 한 가게는 술집이다. 어린이는 못 간다. 내가 이 광고를 찍은 이유는 이 가게의 매출 중 일부를 결식 아동 돕기에 쓰겠다고 해서였다"고 전했다. 다만 맛도 없고, 건강에도 좋지 않은 떡볶이를 지난달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먹방'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판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