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진열대서 튀어나온 '비단뱀'…손님 당황하지 않은 이유는 [영상]

3m '다이아몬드 비단뱀' 판매대에 나타나
뱀 잡는 자원봉사 해 본 손님이 숲에 풀어줘
손님 "내가 발견해서 참 다행"
사진=페이스북 캡처
호주의 한 슈퍼마켓에서 3m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비단뱀'이 급작스럽게 튀어나왔다. 다행스럽게도 '전직 뱀잡이'였던 손님이 이를 발견해 아무런 피해 없이 뱀을 숲으로 돌려보냈다.

18일(현지시간) 호주 가디언에 따르면 헬라이나 알라티는 저녁식사 장을 보고자 슈퍼마켓을 방문했다. 향신료 판매대를 살펴보던 알라티는 불과 20cm 떨어진 곳에서 혀를 날름거리고 있는 비단뱀을 발견했다.그러나 알라티는 크게 당황하지 않았다. 과거 그는 자원봉사 차원에서 뱀을 잡아본 경험이 있었고, 집으로 돌아가 필요한 장비를 가져온 뒤 슈퍼마켓에 나타난 비단뱀을 숲에 풀어줬다.

그는 "뱀을 발견한 사람이 나여서 참 다행"이라며 "대부분 사람은 기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뱀은 전혀 공격적이지 않았다"며 "나를 똑바로 바라보며 마치 '밖으로 데리고 나가 달라'고 하는 듯했다"고 덧붙였다.

다이아몬드 비단뱀은 주로 호주 시드니에 서식하며 느리게 움직이는 습성을 지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독은 없지만 물리게 되면 뱀의 치아가 신체에 박힌 채로 남아 있을 위험이 있다.
영상=페이스북 갈무리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