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상의 글로벌워치]英 AI 신약개발사, BMS 계약 후 3개월 만에 후보 발굴

엑스시엔샤, 235억원 수령
영국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업체가 신약후보물질 개발 성과로 BMS로부터 2000만달러(약 235억원)를 수령한다.

AI 신약업체 엑스시엔샤(Exscientia)는 BMS로부터 235억원을 수령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엑스시엔샤가 BMS와 AI 기반 신약개발 계약을 체결한 지 약 3개월만이다. 당시 총 계약금액은 12억달러(1조4107억원)이었으며, 선수금은 5000만달러였다.앤드류 호빈스 엑스시엔샤 대표는 “약물 설계를 시작한지 11개월 만에 이 후보물질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엑스시엔샤는 임상 및 상업화 단계에 따라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를 추가로 받게 된다.

엑스시엔샤가 BMS에 제공한 후보물질은 암과 자가면역질환 전반에 이용할 수 있는 저분자 화합물로 알려졌다.

엑스시엔샤는 BMS외에도 바이엘과 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하고 있다. 또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과 코로나19 항감염약을 개발 중이다.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가 AI 기반 신약개발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엑스시엔샤가 BMS와 맺은 계약 규모 자체도 워낙 큰 데다, 구체적인 성과가 비교적 빠른 시일내에 나왔기 때문이다. AI 기반 신약개발은 전통적인 개발방식 대비 신약개발 기간을 상당기간 압축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에선 스탠다임 온코크로스 신테카바이오 등이 AI를 활용한 신약을 개발 중이다.

이우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