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사망 금강하굿둑 선박 전복사고…금강사업단 과실 여부 관심

1명이 사망한 금강하굿둑 어선 전복사고와 관련, 금강하굿둑 관리주체인 금강사업단의 과실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군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해경은 금강사업단으로부터 관리 세칙 등을 제출받아 업무 과실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사고는 전날 오후 4시 23분께 6명을 태운 2.88t 어선이 금강하굿둑의 통선문(선박이 오가는 수문)을 통과하던 중에 났다.

국립생태원 연구원 등은 2.88t 어선과 4.98t 어선 두 척에 나눠 이날 오전 10시께 통선문을 통과해 강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돌아오던 중이었다.

당시 금강하굿둑의 내측과 외측의 수위는 각각 1.56m와 -1.45m로, 3m 이상 차이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통선문을 열자 수위 차이로 인해 방류수가 쏟아지면서 유속이 빨라졌고, 2.88t 어선이 뒤집혔다.

사고 어선과 통화하고 있던 금강하굿둑 관측소는 선박이 전복되자 주변에 있는 난관이나 사다리 등을 잡으며 구조를 기다리라고 지시했다.

이후 해경과 소방대원에 의해 표류하던 6명이 모두 구조됐다. 하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20대 대학원생이 끝내 숨졌다.

금강하굿둑 관리 세칙에 따르면 금강하굿둑 통선문은 생태조사 등 통행의 필요성이 있을 때 개방한다.

다만 통선문 조작을 결정할 내외측의 수위 차이는 별도로 명시돼 있지 않다. 당시 금강사업단은 폐쇄회로(CC)TV 등으로 통선문 상황을 확인하며 개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사업단 측은 "실시간으로 하굿둑 상황을 확인하면서 통선문을 조작했다"며 "큰 사고가 나서 안타깝게 생각하는 만큼 경찰 조사에 충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