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AZ백신 30세 이상 접종 이득이 위험보다 커…부스터샷 검토" [종합]

"18∼49세 mRNA 백신 접종이 원칙…변경 계획 없다"
"고령층 부스터샷 검토…추석 전 1차 접종 목표 달성"
사진은 12일 서울의 한 병원에 쌓여 있는 폐기된 아스트라제네카. 뒤로는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방역당국이 30세 이상 연령층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할 경우 이득이 위험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함에 따라 연령별 접종 이득이 변화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기획반장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사안에 대해 "연령별 접종 이득과 위험을 비교한다면 30세 이상에서는 접종의 이득이 훨씬 크다"고 밝혔다.이어 김 반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권고 연령을 50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 것은 6월 말이었는데 당시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600명 수준이었고 현재는 2000명 이상까지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방역 상황이 달라지면 연령별 접종 이득도 극명히 바뀌게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현재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4차 유행이 진행 중인 현 상황을 감안하면 30세 이상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득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피력했다.

단, 김 반장은 50세 이하 연령층에 mRNA 백신 접종을 원칙으로 두는 데에는 변경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김 반장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60∼74세 연령층을 대상으로 접종하고, 그 이하 연령층은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으로 접종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일반적 원칙을 바꿀 실익은 없었다"고 했다.추후 백신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권고 연령이 낮아질 가능성에 대해선 "추가로 잔여 백신이 아닌 50세 이하 일반 접종에 다시 사용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18∼49세가 맞게 될 백신 종류에 대해 내일까지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접종 효과를 높이기 위한 추가 접종을 의미하는 '부스터샷'도 검토한다. 김 반장은 "상반기에 2차례 접종을 완료한 고위험군 고령층부터 추가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접종 간격과 백신 종류, 접종 대상자에 대한 우선순위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김 반장은 "현재까지 예약률 수준과 앞으로 추가로 예약에 참여할 분들을 고려하면 추석 전까지 1차 접종 목표인 전 국민의 70% 3600만명 접종 달성은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