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지는 소상공인…폐업 철거비 신청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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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숙박업이 절반 차지올 들어 7월까지 소상공인의 폐업 점포 철거비 지원 신청이 1만2128건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 신청 건수(5962건)의 두 배를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문을 닫은 소상공인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이 의원에 따르면 폐업 소상공인에게 지급되는 ‘재도전 장려금’(50만원) 신청도 증가하고 있다. 작년 9~12월 356억원에 이어 올해 1~7월엔 716억원이 지급됐다. 두 사업 모두 일정 요건을 충족한 소상공인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소상공인 폐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저임금이 5년간 41.6% 급등한 데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영업제한이 장기화하고 있어서다. 이 의원에 따르면 전국 상가 점포 수 역시 올해 2분기 222만 개로 작년 동기(256만 개) 대비 34만 개(13.5%) 감소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28만 명으로 31개월 연속 감소했다. 중소기업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 비중을 차지하던 도·소매, 숙박·음식점 역시 취업자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 의원은 “코로나19 방역 대책의 피해가 소상공인에게 집중되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