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책] 땅의 역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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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32
박종인 지음굴곡진 역사는 남겨진 사람의 심성을 뒤튼다. 상처 입은 자존심을 추스르기 위해 부끄러운 과거는 분칠되고 왜곡된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면서 역사의 진실은 잊혀진다. 사실을 직시해야만 미래를 열 수 있다고 생각한 30년 차 여행·문화전문 기자가 모두가 말하기 꺼린 은폐된 역사를 들춰낸다. 자신에겐 관대하고 타인에겐 엄했던 영조와 정조, 안타까운 행보만 하다가 국권을 상실한 고종 등 정치지도자들의 어두운 민낯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상상출판, 296쪽, 1만6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