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으로 23층 빌딩 10분 만에 오른 男, 이유 들어보니… [영상]
입력
수정
영국 '자유 등반가' 맨몸으로 23층 빌딩 정복영국의 '자유 등반가' 조지 킹 톰슨 씨가 보호 장구 없이 맨몸으로 23층 빌딩을 올라 화제에 올랐다.
"기후 변화 경각심 높이기 위해"
'더 샤드' 빌딩 오르다가 3개월 복역하기도
지난 12일(현지시간) 톰슨 씨는 영국 런던 동쪽 23층짜리 유넥스 타워(Unex Tower)를 로프 없이 맨손으로 타고 올랐다.현지 매체에 따르면 톰슨 씨는 이날 유넥스 타워 정상을 단 10분 만에 정복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꼭대기까지 2개 층을 남겨두고 전자담배를 피우며 여유까지 보였다.
톰슨 씨는 "공포에 압도되는 것이 아니라 공포를 제어하고 이를 강점으로 이용하는 법을 잘 알고 있다. 이것이 매 등반 때마다 내가 하는 일이며 이번 등반도 그렇게 성공했다"고 소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쉬운 등반이건 어려운 등반이건 죽음의 위험은 경시할 수 없다"며 "나는 어떤 등반이든 동일한 수준의 집중력을 유지한다. 그렇지 않으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9년 10월 영국에서 가장 높은 87층 초고층빌딩 '더 샤드'에 올랐다가 체포된 적도 있다. 당시 건물주는 무단 침입 혐의로 그를 고발했고, 그는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받아 3개월간 복역한 바 있다.
옥살이 끝에도 그의 도전은 그치지 않았다. 톰슨 씨는 "많은 사람들이 감옥이 얼마나 끔찍한 곳인지 말하지만, 나는 싸움에 뛰어드는 것을 좋아하고 위험을 즐긴다"며 "이 때문에 이상한 의미에서 감옥은 집에 있는 것이었다"고 표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