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으로 올해 자동차 710만대 생산 차질"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해 올해 전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최소 710만대까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공급 차질은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지다가 하반기에나 수그러들 것으로 관측됐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19일(현지시간)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올해 차량 생산 감소 물량이 630만~71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또 올해 3분기에만 최대 210만대의 차량 생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IHS마킷 보고서에 도요타가 전날 발표한 9월 차량생산 40% 감축 조치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도요타의 차량 생산 감소분까지 더해질 경우 자동차 공급 차질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포드는 최근 부품 생산 공장이 위치한 말레이시아에서 코로나19 악화로 반도체 공급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미국 미주리주의 F-150 픽업트럭 생산 공장의 휴업을 발표했다.

반도체 부품 공장이 밀집한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공장 폐쇄 등으로 인해 공급망을 다시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IHS 애널리스트인 마크 펄소프와 필 암스루트는 보고서에서 "반도체 후공정(칩 패키징) 및 테스트가 주로 이뤄지는 말레이시아에서도 코로나19 봉쇄조치가 추가적인 변동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