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유럽 공략' 골드만, 네덜란드 자산운용사 2조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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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네덜란드 자산운용사 N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NNIP)를 인수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를 확대하고 유럽 자산운용 시장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NNIP 입찰 경쟁에서 독일 자산운용사 DWS를 제치고 최종 인수 대상자가 됐다. 인수액은 16억유로(약 2조2028억원)로 알려졌다. 2018년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뒤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골드만삭스가 자산운용사 인수에 나선 것은 주식이나 채권처럼 변동성이 큰 사업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다. 주식·채권과 같은 직접 투자보다 안정적인 수익이 들어오는 자산운용 사업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의도다.
올해 2분기 골드만삭스는 153억달러라는 기록적인 매출을 올렸다. 시장 전망치를 30억달러나 웃돌았다. 하지만 고객 자산운용 부문의 수익은 전체 수익의 25%에 불과했다.
이번 인수로 유럽 자산운용 시장에서 골드만삭스의 입지가 확대될 전망이다. NNIP는 네덜란드에서 네번째로 큰 자산운용사다. 운용 중인 자산의 규모는 3550억달러(약 417조6600억원)에 달한다.NNIP는 ESG 투자 경쟁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NNIP가 운용 중인 자산의 75%가 ESG 기준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자산운용사 중 최고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고객들의 ESG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NNIP 인수를 통해 녹색채권(환경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된 채권), 지속가능한 투자 등에서 골드만삭스의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다른 자산운용사를 인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공격적 M&A에 나서는 등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인건비 등 운영 비용이 늘고 있지만 수수료가 턱없이 낮아져 수익성이 떨어져서다. 규모를 키워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솔로몬 CEO는 "자산운용업계가 계속 통합되고 있다"며 "골드만삭스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자산운용사 추가 인수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NNIP 입찰 경쟁에서 독일 자산운용사 DWS를 제치고 최종 인수 대상자가 됐다. 인수액은 16억유로(약 2조2028억원)로 알려졌다. 2018년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뒤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골드만삭스가 자산운용사 인수에 나선 것은 주식이나 채권처럼 변동성이 큰 사업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다. 주식·채권과 같은 직접 투자보다 안정적인 수익이 들어오는 자산운용 사업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의도다.
올해 2분기 골드만삭스는 153억달러라는 기록적인 매출을 올렸다. 시장 전망치를 30억달러나 웃돌았다. 하지만 고객 자산운용 부문의 수익은 전체 수익의 25%에 불과했다.
이번 인수로 유럽 자산운용 시장에서 골드만삭스의 입지가 확대될 전망이다. NNIP는 네덜란드에서 네번째로 큰 자산운용사다. 운용 중인 자산의 규모는 3550억달러(약 417조6600억원)에 달한다.NNIP는 ESG 투자 경쟁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NNIP가 운용 중인 자산의 75%가 ESG 기준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자산운용사 중 최고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고객들의 ESG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NNIP 인수를 통해 녹색채권(환경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된 채권), 지속가능한 투자 등에서 골드만삭스의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다른 자산운용사를 인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공격적 M&A에 나서는 등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인건비 등 운영 비용이 늘고 있지만 수수료가 턱없이 낮아져 수익성이 떨어져서다. 규모를 키워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솔로몬 CEO는 "자산운용업계가 계속 통합되고 있다"며 "골드만삭스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자산운용사 추가 인수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