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약 홈쇼핑 대박' 프롬바이오, 코스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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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9일부터 기관 수요예측건강기능식품회사 프롬바이오가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홈쇼핑에서 ‘대박’을 터뜨린 ‘관절연골엔 보스웰리아’를 판매하는 회사다.
공모가 2만1500~2만4500원
프롬바이오는 지난 19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다음달 9~10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4~15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희망공모가는 2만1500~2만4500원으로 공모 규모는 300만 주, 공모예정금액은 645억~735억원이다.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최대 3600억원으로 예상된다.이와 별도로 창업자인 심태진 대표는 보유 지분 40만 주를 매각해 최대 98억원을 확보한다. 심 대표의 두 형제도 총 8만 주를 팔아 약 20억원을 손에 쥔다. 상장 후 심 대표의 보유 지분 가치는 공모가 상단 기준 1213억원이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홈쇼핑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따라 매출이 2018년 430억원에서 2019년 619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1000억원(1080억원)을 돌파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777억원이었다. 배우 이병헌, 한효주 등을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그러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판매비와 관리비가 늘어나고 있고, 홈쇼핑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회사 측은 자체 쇼핑몰 판매를 확대하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이 회사의 상장은 이익 미실현기업 상장 요건 덕분이다. 이 경우 일반청약자에겐 상장일로부터 3개월간 환매청구권이 주어진다. 환매청구권이란 공모가 이하로 주가가 내려가면 공모가의 90%에 주관사가 주식을 되사주는 제도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상장주식 수의 약 43.6%(624만3000주·1500억원가량)로 많은 편이어서 주가 흐름이 부진할 수 있다고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