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반도체 소재 자회사 '머티리얼즈' 합병

"소재분야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SK그룹 지주사인 SK㈜가 반도체 및 2차전지 소재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를 전격 합병한다. 첨단소재 분야의 핵심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와의 합병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미래 사업의 효율적인 투자도 이끌어내겠다는 포석이다.

SK㈜와 SK머티리얼즈는 2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 간 합병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 SK머티리얼즈가 특수가스 등 사업부문 일체를 물적 분할해 신설법인을 세우고, 이와 동시에 존속지주사업 부문이 SK㈜와 합병하는 방식이다.SK㈜는 신주를 발행해 SK머티리얼즈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합병을 진행한다. SK머티리얼즈 보통주 1주당 SK㈜ 보통주 1.58주가 배정된다. 오는 10월 29일 SK머티리얼즈 주주총회와 SK㈜ 이사회 승인을 거쳐 합병 절차는 12월 1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용 특수가스와 2차전지 핵심소재인 전구체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 9549억원과 영업이익 2339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24.5%에 달한다. 2016년 OCI에서 SK그룹으로 편입된 뒤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SK 관계자는 “합병법인은 SK㈜와 SK머티리얼즈가 보유한 역량을 결집해 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친환경 소재 사업에서 단기간에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첨단소재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 극대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