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는 것 왜 소문 내느냐" 여친 폭행해 사망시킨 30대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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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관계 알린 것으로 폭행해 결국 사망시켜한 30대 남성이 자신과의 관계를 알렸다는 이유로 연인을 폭행해 결국 사망시킨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30대 남성 A 씨를 상해치사 등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5일 여자친구인 B 씨와 말다툼을 하다 주먹을 휘둘렀다.당시 두 사람은 B 씨가 지인들에게 A 씨와 사귀는 사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언쟁을 벌인 것으로 조사 결과 알려졌다. 피해자 측은 "A 씨가 연인 관계를 알렸다는 이유로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B 씨는 A 씨의 폭행으로 의식을 잃었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혼수상태가 지속됐다. 결국 B 씨는 달 가까이 혼수상태로 지내다가 지난 17일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 가능성이 작고 도주 우려가 없다"면서 기각했다. 피해자가 사망함에 따라 경찰은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건 증거물을 감정 의뢰하고, 의료진에게 공식 소견을 요청한 상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