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외국인 일부만 조사…납치 안해"

1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주 주도 잘랄라바드에서 시민들이 아프간 국기를 앞세우고 탈레반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파지호크 아프간 뉴스 비디오 캡처]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외국인을 납치하지 않았으며 외국인 일부에 대해서만 아프간을 떠나기 전 심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1일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한 탈레반 관계자가 "탈레반 대원들은 계속 자제를 보여줄 것"이라며 "우리는 외국인 중 일부만 아프간에서 떠나기 전에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탈레반은 지난 15일 아프간 수도 카불과 대통령궁을 장악한 뒤 현재 새 정부 수립 작업에 들어갔다.

카불 공항에서는 본국으로 돌아가려는 외국인들과 탈레반을 피해 탈출을 시도하는 아프간인들이 몰리면서 대혼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따르면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뒤 외국인과 현지인 약 1만2000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