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럭셔리 화장품 '오에라' 1호 매장 연다

27일 현대百 압구정본점에 개장
스킨케어 제품 스위스서 생산
연내 중국 시장 진출 목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 전문기업 한섬(대표 김민덕)이 고급 화장품 브랜드 ‘오에라’(사진)를 선보인다. 한섬이 패션 외 다른 사업에 도전하는 것은 1987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한섬은 오는 27일 고급 화장품 브랜드 오에라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오에라는 ‘zero(0)’와 ‘era(시대)’의 합성어로,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피부의 균형점을 찾아 새로운 시대에 영감을 전달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지었다. 오에라 오프라인 1호 매장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1층에 27일 문을 연다.

오에라의 핵심 경쟁력은 우수한 제품력이다. 한섬은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의 연구개발(R&D) 연구소 총괄 부사장을 지낸 스벤골라 박사를 영입해 제품 기획 단계부터 참여시켰다. 기능성 스킨케어 제조 기술이 우수한 스위스 화장품 연구소와도 협업했다. 오에라의 로션과 스킨 등 스킨케어 라인은 전량 스위스에서 생산한다.

한섬은 에센스·세럼·크림 등 기능성 제품은 물론 클렌징·선케어·팩 등 20여 종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상품 가격은 20만~50만원대다. 한섬은 올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판교점, 더한섬하우스 부산점·광주점 등에 오에라 매장을 열 계획이다. 내년에는 메이크업·향수·보디케어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그룹 내 계열사인 천연 화장품 원료 1위 기업 현대바이오랜드와 협업해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화장품업계의 ‘큰손’인 중국 시장에는 연내 한섬 중국 법인(한섬상하이)을 통해 진출한다. 국내외 면세점 입점도 추진하고 있다.

한섬 관계자는 “한섬이 갖고 있는 고품격 이미지를 화장품 사업에 접목할 방침”이라며 “리빙·식품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추가로 넓혀 국내를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명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