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고소영 사는 청담동 아파트, 가장 비싸게 팔렸다
입력
수정
지난해 8월 입주…3월에 115억원 거래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 등 유명인들이 사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더펜트하우스 청담)가 올해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가 됐다. 전국 최고 매매가 기록했던 한남동 '한남더힐'이 8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7년간 가장 비쌌던 '한남더힐'은 5위권 밀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청담동 'PH129' 전용면적 273㎡로, 지난 3월 115억원(14층)에 두 가구가 팔렸다. 지난달에는 같은 면적이 100억원(6층)에 매매됐다. 지난해 8월 입주한 단지로 새 아파트다.이 단지는 청담동 옛 엘루이호텔 부지에 들어선 1개동 짜리 고급 아파트다. 지하 6층∼지상 20층, 29가구로 조성됐다. 가구마다 개별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고, 가구당 주차 가능 대수도 5대다. 장동건·고소영 부부를 비롯해 수학스타강사 현우진, 골프선수 박인비,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 등이 거주 중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지난 4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에서도 가장 비싼 공동주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가장 큰 면적인 전용면적 407㎡의 공시가격 163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06년 부동산 매매 실거래가 신고제 도입 이후 아파트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게 됐다. 보유세만도 4억원 이상을 내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다음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는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 한남'이었다. 이달들어 전용 면적 268㎡가 100억원(3층)에 팔렸다. 올해 들어 한강 이북에 있는 아파트 중 가장 높은 매매가를 기록했다. 작년 6월 완공한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6층, 17가구 규모다.
기존에 상위권에 랭크됐던 아파트들 역시 강세를 유지했다. 지난 5월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3차' 전용 265㎡(85억원·19층), 2월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43㎡(80억원·1층)와 4월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 전용 245㎡(80억원·11층) 등이 올해 높은 가격에 팔린 아파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남더힐은 지난 7년 연속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매매된 아파트였다. 하지만 지난해 완공된 아파트들이 올해 100억원을 잇따라 넘기면서 밀려났다. 한편 이번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2022년 12월 완공 예정인 청담동의 ‘에테르노 청담'도 상위권 진입이 예상된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지난 2월 130억원에 분양받아 화제가 됐다. 지하 4층~지상 20층 1개동에 29가구로 구성됐다. 아이유는 단층을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19~20층에 전용면적 469㎡ 복층 슈퍼 펜트하우스가 300억원 안팎에 거래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