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비트코인, 3개월여만에 다시 5만달러 돌파

'저가 매수' 세력 붙고 기관들은 펀드 출시
코인베이스 "자사 이익 10% 암호화폐로"
암호화폐 시장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5만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폭락세로 돌아섰던 지난 5월 이후 3개월여 만이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11시(현지시간) 개당 5만139.66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 가격과 비교하면 2.28% 오른 수치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4월 중순 6만4000달러마저 파죽지세로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썼다. 이후 중국의 고강도 규제와 미 정부 관계자들의 강경 발언 등으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한때 3만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중순 이후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충분히 떨어졌다”는 인식이 확산한데다 JP모간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비트코인 관련 펀드를 잇따라 출시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뉴욕증시에 상장한 코인베이스가 5억달러어치 암호화폐를 매수하고, 앞으로도 자사 이익의 10%를 암호화폐로 보유하겠다고 밝힌 점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미 결제업체인 페이팔은 영국에서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기로 했다.이더리움 이오스 등 다른 알트코인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비트코인 등의 거래량도 급증세다. 코인게코닷컴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총 2조2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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