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IPO] 에이비온, 연내 美 임상 2상 진입 앞둔 c-MET 저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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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온은 2007년에 설립된 신약 개발사다. 2014년에 코넥스시장에 상장했다.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시장 이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표적항암제인 ‘ABN401’과 다발성경화증 및 바이러스성 감염병 치료제인 ‘ABN101’이다.
ABN401, 연내 美 임상 2상 개시
ABN401은 주요 고형암의 원인으로 밝혀진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인 ‘c-MET’을 표적하는 저분자화합물이다. 정상적인 c-MET은 간세포성장인자와 결합해 세포의 생성과 성장에 관여한다. 하지만 비정상적으로 유전자가 증폭되거나 변이가 생기면 폐암, 위암, 간암, 신장암 등 고형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BN401은 비정상적인 c-MET의 활성을 저해하는 파이프라인이다. c-MET 변이 고형암인 폐암, 간암, 위암 등에 대한 효능을 기대하고 있다. 에이비온은 ABN401을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우선 개발하고 위암과 간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장할 예정이다.
에이비온은 ABN401에 대해 현재 한국과 호주에서 글로벌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연내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혁신의약품으로 지정받아 2024년 임상 2상 후 조기 출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기술이전 계약은 미국 임상 2상 중에 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BN401의 단독뿐 아니라 병용투여에 대한 기술이전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다국적 제약사가 진행하고자 하는 병용임상 데이터 예측 연구와 ABN401과 다국적 제약사 항암제와의 약물 시너지 효과 평가 및 상관관계 시험(DDI)을 수행했다. 앞으로 학회 및 논문 발표 등을 통해 연구 상황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전체 c-MET 저해제 시장은 2017년 20억8300만 달러(약 2조3800억 원)에서 2020년 25억1900만 달러(약 2조8800억 원) 규모로 커졌다. 이 기간 연평균 6.5% 성장했다. 이후 2026년까지 연평균 11.1% 성장하며 2026년에는 47억2600만 달러(약 5조4065억 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c-MET 변이만을 표적하는 단일표적 저해제 시장은 연평균 77%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생산성 높인 인터페론베타 바이오베터 개발
ABN101은 인터페론 베타(IFN-β1a)의 유효성, 안정성, 생산성을 개선한 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바이오베터)이다. 인터페론 베타는 중추신경계 질환(CNS), 호흡기바이러스 질환, B형 간염 등 바이러스성 질환의 치료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인터페론 베타는 인터페론 기반의 물질 중에서도 잠재력이 크고 활성이 강한 단백질이다. 하지만 대량생산에 부적합한 물성 탓에 가격이 비싸다. 원조약의 특허가 만료됐음에도 생산성 문제로 바이오시밀러가 진입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기존 인터페론 베타 약물들은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도 불리하다. 주사 부위의 통증이 심하고 투여 주기가 짧기 때문이다. 에이비온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기술 고도화 및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협력을 통해 기존 경쟁약물 대비 약 80배 이상 생산성을 증가시켰다. 현재 생산공정 최적화를 마친 상태다. 연내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회사는 기존 인터페론 베타 약물 대비 저렴한 약가를 현실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BN101은 1차 적응증으로 가장 큰 시장이 기대되는 다발성경화증을 목표 중이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에이비온은 주력 파이프라인 외에도 ‘ABN501’ 등 7개의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ABN501은 ‘클라우딘3(claudin3)’에 대한 높은 선택성과 특이성을 가진 항체다. 클라우딘3이 과발현돼 발생하는 암종은 난소암, 유방암, 결장암, 위암, 식도암, 췌장암 등 고형암 대부분이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이비온은 ABN501을 단독 항체치료제뿐 아니라, 항체약물접합체(ADC)나 세포치료제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물재난관련 감염병 대상 정부지원 과제의 일환으로 ‘ABN901~903’도 개발 중이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주도하는 과제를 에이비온이 수주받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ABN901은 독소에 대한 백신과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제다. 특정 독소에 대한 중화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 ABN902도 수행하고 있다.
감염병 siRNA 치료제 및 DNA 백신을 개발하는 ABN903도 진행 중이다. 작년 8월에는 ABN903 연구를 통해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및 siRNA 치료제를 개발하고 연구성과의 일부를 공개했다.
상장으로 모집한 자금은 시설 구축 및 운영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충청북도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지하 1층 및 지상 4층 규모의 연구동을 건축할 예정이다. 연구동에는 단백질 및 항체 치료제의 동물세포 배양시설 및 공정 개발 시설, 정제공정 및 분석 시설이 들어선다. 2024년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에이비온 공모 개요
공모주식수 1011만7000주
공모가 1만4500~1만7000원
수요예측일 8월 24~25일
청약일 8월 30~31일
상장예정일 9월 중
상장주관사 미래에셋증권, 한화투자증권박인혁 기자
*이 기사는 <한경바이오인사이트> 2021년 8월호에 실렸습니다.
ABN401, 연내 美 임상 2상 개시
ABN401은 주요 고형암의 원인으로 밝혀진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인 ‘c-MET’을 표적하는 저분자화합물이다. 정상적인 c-MET은 간세포성장인자와 결합해 세포의 생성과 성장에 관여한다. 하지만 비정상적으로 유전자가 증폭되거나 변이가 생기면 폐암, 위암, 간암, 신장암 등 고형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BN401은 비정상적인 c-MET의 활성을 저해하는 파이프라인이다. c-MET 변이 고형암인 폐암, 간암, 위암 등에 대한 효능을 기대하고 있다. 에이비온은 ABN401을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우선 개발하고 위암과 간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장할 예정이다.
에이비온은 ABN401에 대해 현재 한국과 호주에서 글로벌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연내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혁신의약품으로 지정받아 2024년 임상 2상 후 조기 출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기술이전 계약은 미국 임상 2상 중에 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BN401의 단독뿐 아니라 병용투여에 대한 기술이전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다국적 제약사가 진행하고자 하는 병용임상 데이터 예측 연구와 ABN401과 다국적 제약사 항암제와의 약물 시너지 효과 평가 및 상관관계 시험(DDI)을 수행했다. 앞으로 학회 및 논문 발표 등을 통해 연구 상황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전체 c-MET 저해제 시장은 2017년 20억8300만 달러(약 2조3800억 원)에서 2020년 25억1900만 달러(약 2조8800억 원) 규모로 커졌다. 이 기간 연평균 6.5% 성장했다. 이후 2026년까지 연평균 11.1% 성장하며 2026년에는 47억2600만 달러(약 5조4065억 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c-MET 변이만을 표적하는 단일표적 저해제 시장은 연평균 77%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생산성 높인 인터페론베타 바이오베터 개발
ABN101은 인터페론 베타(IFN-β1a)의 유효성, 안정성, 생산성을 개선한 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바이오베터)이다. 인터페론 베타는 중추신경계 질환(CNS), 호흡기바이러스 질환, B형 간염 등 바이러스성 질환의 치료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인터페론 베타는 인터페론 기반의 물질 중에서도 잠재력이 크고 활성이 강한 단백질이다. 하지만 대량생산에 부적합한 물성 탓에 가격이 비싸다. 원조약의 특허가 만료됐음에도 생산성 문제로 바이오시밀러가 진입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기존 인터페론 베타 약물들은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도 불리하다. 주사 부위의 통증이 심하고 투여 주기가 짧기 때문이다. 에이비온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기술 고도화 및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협력을 통해 기존 경쟁약물 대비 약 80배 이상 생산성을 증가시켰다. 현재 생산공정 최적화를 마친 상태다. 연내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회사는 기존 인터페론 베타 약물 대비 저렴한 약가를 현실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BN101은 1차 적응증으로 가장 큰 시장이 기대되는 다발성경화증을 목표 중이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에이비온은 주력 파이프라인 외에도 ‘ABN501’ 등 7개의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ABN501은 ‘클라우딘3(claudin3)’에 대한 높은 선택성과 특이성을 가진 항체다. 클라우딘3이 과발현돼 발생하는 암종은 난소암, 유방암, 결장암, 위암, 식도암, 췌장암 등 고형암 대부분이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이비온은 ABN501을 단독 항체치료제뿐 아니라, 항체약물접합체(ADC)나 세포치료제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물재난관련 감염병 대상 정부지원 과제의 일환으로 ‘ABN901~903’도 개발 중이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주도하는 과제를 에이비온이 수주받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ABN901은 독소에 대한 백신과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제다. 특정 독소에 대한 중화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 ABN902도 수행하고 있다.
감염병 siRNA 치료제 및 DNA 백신을 개발하는 ABN903도 진행 중이다. 작년 8월에는 ABN903 연구를 통해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및 siRNA 치료제를 개발하고 연구성과의 일부를 공개했다.
상장으로 모집한 자금은 시설 구축 및 운영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충청북도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지하 1층 및 지상 4층 규모의 연구동을 건축할 예정이다. 연구동에는 단백질 및 항체 치료제의 동물세포 배양시설 및 공정 개발 시설, 정제공정 및 분석 시설이 들어선다. 2024년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에이비온 공모 개요
공모주식수 1011만7000주
공모가 1만4500~1만7000원
수요예측일 8월 24~25일
청약일 8월 30~31일
상장예정일 9월 중
상장주관사 미래에셋증권, 한화투자증권박인혁 기자
*이 기사는 <한경바이오인사이트> 2021년 8월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