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아버지 총에 맞아 숨지자…운전대 잡은 어린 두 아들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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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운전하던 아버지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에도 침착하게 대응한 형제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총에 맞아 사망하자 아들이 대신 운전
22일(현지 시각) ABC 등 미국 현지 언론은 지난 20일 밤 11시쯤 A 씨가 8세, 6세 두 아들을 태우고 자신의 SUV 차량으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고속도로를 운전하다가 총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고로 A 씨는 즉사했고, 아버지가 의식을 잃자 아이가 운전대를 붙잡고 차를 운전해 상점가에 세우면서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형제는 차를 타고 가다가 차에 돌멩이를 맞은 것이라 생각했고, 운전석에 있던 아버지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운전을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아이들은 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한 쇼핑몰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도움을 요청했다. 형제 모두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가해자가 누구인지 조사 중이다. 캐넌 공보관은 "현재로서는 사망한 아버지를 겨냥한 살인 사건인지, 아니면 운전 중 분노(road rage)로 인한 우발적 사건인지 알 수 없으며 전혀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들의 행동에 대해 윌켄스 중위는 "빠른 판단력으로 고속도로를 벗어나 더 이상의 비극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전하면서 "아이들은 현재 안전하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