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공급에 1-2차 접종간격 다시 좁혀질까…정부 "추후 검토"(종합)

정부 "백신 도입 일정 등 고려해 검토…추가 물량, 18∼49세에 우선 활용"
모더나사(社)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701만회분이 다음 주까지 2주간 순차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정부는 이 백신의 1·2차 접종간격 조정을 검토하기로 했다.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접종간격 조정 관련 질의에 23일 참고자료를 배포해 "접종간격 조정은 9, 10월 백신도입 일정 등과 함께 추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모더나사가 실험실 문제 여파로 당초 8월에 계획된 공급예정 물량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로 공급하겠다고 통보함에 따라 정부는 이달 16일 이후 2차 접종을 받는 사람을 대상으로 모더나와 화이자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기존 4주에서 6주로 한시 조정한 바 있다.

정부는 모더나사가 앞서 통보한 물량보다 많은 양을 공급하겠다고 전날 다시 알려옴에 따라 접종간격 재조정에 대해 논의를 시작한다.이번 모더나 백신 공급으로 오는 26일 시작 예정인 18∼49세 접종일이 앞당겨질 수 있는지에 대해 추진단은 "접종은 개인 희망에 따른 사전예약에 따라 진행되므로 백신 공급이 증가했다고 해도 일괄적으로 얼마나 당겨질 수 있는지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고 답변했다.

추진단은 이어 "더 많은 사람이 예약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연령별 미접종자의 접종 시기는 접종상황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접종 간격 조정과 별개로 추진단은 60세 이상 연령층보다 접종률이 낮은 18∼49세 접종에 새로 공급되는 모더나 백신을 우선적으로 사용할 방침이다.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추가 물량을 18∼49세 접종에 우선 활용하고, 다른 접종 대상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연령대의 1차 접종은 이달 26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또, 모더나 백신 공급이 재개됐지만 접종 첫 주차인 26∼29일에 화이자 백신을 활용해 접종을 실시한다는 방침은 바뀌지 않는다.김 반장은 "이번 주에 접종할 백신은 이미 각 의료기관에 화이자 백신으로 공급됐다"면서 "이번 주 접종은 화이자 백신을 기본적으로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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