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무지구, 판교처럼 탈바꿈"

제2테크노밸리 모델로 삼아
산업·주거·문화 인프라 조성
광주시가 서구 상무지구에 도심융합특구를 조성한다고 23일 발표했다.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를 모델로 삼아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복합 인프라를 짓는 사업이다.

상무지구 도심융합특구는 김대중컨벤션센터와 상무시민공원, 옛 상무소각장 인근 대규모 유휴부지로 85만㎡에 이른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 지역은 개발 가능한 유휴부지 절반 이상을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가 보유해 공공 인프라 조성 사업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며 “산업·주거·문화 등 우수한 복합 인프라를 갖춘 고밀 혁신공간을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광주시는 이곳에 광주형 평생 주택, 대표도서관, 에너지파크, 광주의료원, 국제회의복합지구, 국민체육센터 등 공공 인프라를 짓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광주형 평생 주택은 2024년까지 1371억원을 투입해 옛 상무소각장 인근에 460가구를 건립한다.

옛 상무소각장에 짓는 광주 대표도서관에는 2023년까지 450억원을 투입한다. 다음달 말 완공 예정인 상무시민공원 에너지파크에는 한국전력과 함께 에너지 전시관을 건립하고, 에너지 다리와 분수 등 외부 전시물 8종을 설치한다. 광주의료원은 공공 보건의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1500억원을 투입, 350병상 규모로 2024년 완공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받은 김대중컨벤션센터 일대에 제2전시장을 건립해 마이스(MICE) 거점 역할을 강화하는 데도 공을 들이기로 했다. 상무시민공원에는 지난 4월 노인회관을 신축한 데 이어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이용섭 광주시장은 “상무지구 도심융합특구 선도 사업지와 함께 광주형 그린뉴딜, 자동차산업, 에너지밸리, 경제자유구역 등 지역의 강점을 살려 비교 우위를 지닌 미래 산업을 육성하겠다”며 “탄탄한 산업 기반시설을 구축해 지역 산업 성장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