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화이자 백신 전면 승인…델타변이 분기점 될까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사진=AFP
미국 FDA가 23일(현지시간) 화이자 백신를 전면승인했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백신 중에서 FDA의 전면 승인을 받는 첫번째 백신이 됐습니다. 그간 코로나19 백신들은 FDA의 긴급 승인을 받고 접종되고 있었습니다.

전면승인으로 학교, 회사, 주정부 등이 백신을 의무화하는데 도움이 되고, 그간 백신 접종을 꺼리던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부스터샷도 예정돼 있어,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델타변이 확산에 분기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화이자 주가는 프리마켓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여기에는 트릴리움 테라퓨틱스라는 캐나다 바이오 회사의 지분을 매입한다는 소식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회사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곳입니다.

이날 시장에서는 차량공유업체 우버에 긍정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의견이 혼재했습니다. 먼저 캘리포니아 법원에서 우버 등 차량 공유 업체의 운전자들을 개인 사업자로 대우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우버는 프리마켓에서 큰 폭의 조정을 보였습니다.

이런 악재에도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팡 이외에 주목할 만한 기술주를 선정하면서 우버를 제일 먼저 소개했습니다. 모건스탠리가 주목한 부분은 수익성입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올해 4분기부터 우버의 에비따, 세전영업이익이죠. 여기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의 우버가 2019년에서 2020년 사이의 스냅과 비슷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스냅은 스냅챗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소셜미디어 서비스 업체입니다.

모건스탠리는 우버의 비즈니스 확장, 고정 비용 감소, 플랫폼 사업에서 이익, 배달서비스 성장 등으로 2022년에서 23년 에비따가 28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모건스탠리는 우버의 목표주가를 72달러로 올렸는데, 이는 금요일 마감 가격보다 80%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오늘 시장에서 보잉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버진그룹의 위성발사 서비스 기업인 버진오빗이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버진 오빗은 올해 안에 스팩으로 상장하겠다는 뜻을 발표했는데요. 여기에 보잉도 투자를 하기로 했습니다. 버진 오빗의 기업가치는 약 3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