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나는 차입금에 '부정적' 신용 전망 털어내지 못하는 한온시스템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23일(16: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진=한온시스템
한온시스템이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한국기업평가는 23일 한온시스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으로 AA를 부여하면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매겼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 공조 업체 중 세계 2위권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공조 부품은 차량의 실내 환경, 연비 등 자동차 품질·성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높은 기술적 완성도를 요구해 신규 업체의 진입도 쉽지 않다.

하지만 한온시스템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익창출능력이 약화된 상황이다. 영업현금흐름이 감소한 가운데 자본적 지출, 배당금 지급, 이자비용 등에 대규모 자금이 소요돼서다. 올 6월 말 기준 한온시스템의 총차입금은 3조2744억원이다. 차입금의존도는 42.7%, 부채비율은 226.7%에 달하고 있다.한국기업평가는 "다변화된 거래처로부터 풍부한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주거래처인 현대자동차·기아의 꾸준한 신차 출시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반도체 수급 상황 악화로 완성차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어 반도체 수급 여건 회복, 재무안정성 전반의 개선 등을 관찰해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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