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장株'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바닥 찍었나…2%대 상승세

美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오르자 강세
증권가, 반도체株 주가 저점론 분석 잇따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4일 장 초반 2%안팎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큰폭으로 오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오전 9시45분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보다 각각 1600원(2.18%)과 2500원(2.43%) 오른 7만4600원, 10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51포인트(2.63%) 오른 3342.0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달 5일부터 18일까지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보이다가 19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과 관련해 △비메모리반도체 파운드리 공급사 인텔의 미국 국방성(DoD) 선단 공정 파운드리 에코시스템 형성 프로젝트 주도 소식 △미국 반도체 기업간 인수·합병에 대한 중국 규제 당국의 승인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최근 증권가에선 외국인 대량 매도에 주가가 상당한 조정을 받은 데다 이례적인 투매로 단기적으로는 주가 저점이 형성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례적인 수준의 매도를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외인 매도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본다"며 "연초 이후 상당히 조정을 받아왔기 때문에 지수 대비 주가는 상승폭에 비해 충분한 조정을 거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D램 조정 사이클이 오더라도 강하지 않은 하락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주가 저점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장기 투자자라면 충분히 진입 가능한 주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