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무조건 두 번"vs"한 번 해도 로맨틱하게"…부부관계, 투표 결과는
입력
수정
손민혁vs김민정, 역대급 침실 토크개그맨 손민혁이 미모의 아내 김정민을 공개하면서 속 깊은 침실 토크를 펼쳐 보였다.
'센' 수위에 현장 초토화
23일 방송된 SKY채널·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의 '속터뷰'에서는 손민혁과 아내 김정민이 출연해 역대급 진솔한 '28금' 설전을 벌였다. 손민혁과 김정민은 결혼 3개월차인 신혼 부부다. 아내 김정민은 "남편이 자신감은 넘치는데 마음이 앞서서 몸이 따라가질 못한다"며 "나는 한창 달리는 중인데 남편은 혼자 먼저 결승점에 도달해 있다"면서 맞지 않는 부부관계가 고민임을 밝혀 MC들은 물론 남편까지 충격에 빠지게 했다.
남편 손민혁이 "내가 성격이 급해서 그렇지, 약해서 그런 건 아니다. 빨리빨리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고 반박하자 김정민은 "성격 탓은 아닌 것 같다. 그 와중에 생각이 많네"라며 독설을 날려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또 김정민이 "남편이 '오늘 각오해, 혼낸다' 이런 말들을 해서 내심 기대를 하게 한다. 근데 별다를 게 없다"는 폭로를 이어가자 손민혁은 "이런 아내의 독설이 나를 더 위축시킨다"며 불만을 토로했다.이어 아내 김정민은 "남편은 너무 자주 시그널을 보낸다. 일주일에 한 번이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횟수'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 그러자 손민혁은 "한 개그맨 선배가 화목한 가정을 위해 화, 목요일은 무조건 부부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저는 부부관계를 최대한 많이 하고 싶은데 자꾸 아내가 거부해 작아진다"며 억울해했다.
하지만 김정민은 "횟수가 많아지면 몸이 힘들다. 한 번을 하더라도 사랑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데이트 코스부터 해서 마무리하면 너무 행복한 시간일 것 같다"며 꿈꾸는 부부관계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이 말을 들은 손민혁은 "신혼이니까 자연스럽게 하면 되고, 분위기는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며 'NO 로맨스' 분위기였던 사실을 인정했다.아내 김정민은 로맨틱한 '풀코스 데이트'를, 남편 손민혁은 '독설로 지적 멈추기'를 최후의 요구사항으로 뽑았다.
최화정은 담백하고 솔직한 아내에게 1표를 던졌다. 안선영은 남편에게 1표를 줬고, 홍진경도 "그 누구보다 5분이 아니라 10분, 15분 사랑하고 싶은 건 남편인데 그게 뜻대로 되지 않을 뿐이다"라는 의도치 않은(?) 독설과 함께 남편의 손을 들었다.
손민혁의 절친인 이용진도 "손민혁은 칭찬할수록 더 잘하는 사람이다. 아내 분의 칭찬이 솔루션이 될 것 같다"며 남편의 편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양재진은 "남편이 힘들어하니 아내는 독설을 조금 줄이시면 좋겠다. 그래도 둘이서 데이트하면 좋겠다"며 아내의 손을 들어줬다. 치열한 투표 끝에 3대2로 남편 손민혁이 에로지원금을 차지했고, 손민혁은 "아내와 맛있는 것 먹으러 가겠다"며 데이트 계획을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애로드라마'에서는 '기생중'이라는 부제와 함께 모두가 부러워하는 팔자 좋은 사모님에서 이혼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안타까운 아내가 돼 버린 사연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주인공은 첫사랑인 사업가 남편과 사회생활 한 번 못 해 보고 결혼했고, 남편을 믿고 사업자와 부동산 일부 명의를 자신의 이름으로 해 두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남편은 사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생활비를 미뤘고, 아들의 학원비조차도 지원하기 어려워했다.
그러던 중 아내는 남편에게 상간녀가 있고 아내 명의로 받은 대출이 이자까지 연체되고 있었지만, 남편이 상간녀와 그의 아들에게 돈과 선물을 갖다 바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분노한 아내는 상간녀를 직접 찾아갔다. 그러나 상간녀는 당당한 태도로 아내를 더 기막히게 했다.
남편은 "빨리 상간녀를 정리하겠다"고 다짐하며 아내를 안심시켰지만, 사업 때문에 홀로 지내는 남편의 집에서 상간녀와 살림까지 차린 상태였다.
아내는 결국 상간 소송을 했다. 이후 아내가 받은 소송답변서에서 상간녀는 남편이 상간녀에게 먼저 다가왔으며, "아내와 이혼할 예정인데, 사업자와 건물 명의가 아내로 되어있어서 그걸 정리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상간녀를 설득했다고 적혀 있었다.
더 이상 믿을 수 없는 남편의 모습에 아내는 이혼을 요청했지만, 남편은 아내에게 "사업에 빚이 있다. 사업자 명의가 네 것이니 빚까지 다 가져가겠다고 하면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협박하며 이혼에 동의하지 않았다. 아내는 "결혼 생활을 유지해야만 터지지 않는 빚 폭탄을 안고 있다"며 '애로부부'에 도움을 청했다.
이 문제에 대해 법률 자문 담당 이성호 변호사는 "이혼 소송을 하면 재산도 명의 상관없이 분할되는 것처럼, 빚도 실제 빚을 진 사람이 누군지 판단한다. 아내 명의의 빚이지만 남편의 돈을 받아 아내가 갚는 방식으로 전가할 수 있다. 우선 남편의 재산을 파악해 이혼 소송 시 가압류 신청을 해야 한다. 또 그동안 아내 명의로 금융거래도 해왔으니 우선 그 거래를 막아 압박을 가하는 방법도 있다"며 해결책을 제시했다.MC 양재진은 "사회생활을 안 하면 잘 모를 수 있다. 아내가 남편을 너무 믿었다. 지금부터라도 공부를 하시면 좋겠다"며 앞으로 나갈 방향을 제시했다. 안선영은 "결혼을 신중하게 고민하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혼 또한 현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연으로 도움을 청할 용기라면 충분히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거다. 빠른 시일 내에 잘 정리하길 바란다"며 응원을 남겼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