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임협 타결에 한시름 놨지만 반도체 품귀·볼트 리콜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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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르노삼성차 노사 입장차 여전…현대차, 반도체 수급난에 美공장 감산
현대차에 이어 한국GM도 임금협상 타결에 성공하면서 '파업 리스크'에 짓눌렸던 완성차업계도 일단 한시름 놓는 분위기다.다만 아직 기아와 르노삼성차의 노사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데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의 악재가 여전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위기다.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가 23∼24일 2번째 임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률 65.7%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한국GM 노사는 조만간 조인식을 갖고 올해 임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한국GM 노사는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지 23일 만인 지난 19일 일시금 중 400만원을 타결 즉시 지급하고 직원 1인당 30만원 상당의 자사 브랜드 차량 정비쿠폰과 20만원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날 조합원 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한국GM은 일단 노조 리스크를 털어내고 생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본사의 볼트 EV 리콜 결정 등은 여전히 한국GM의 발목을 잡고 있다.특히 GM의 리콜 결정으로 기대작이었던 2022년형 볼트 EV와 볼트 EUV 출시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앞서 GM은 2017∼2019년식 볼트 EV 일부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자발적 리콜 조치를 볼트 EUV를 포함한 볼트 EV 전 모델로 확대했다.
여기에 국내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이 진행 중인 차량이 포함되며 한국GM의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한국GM은 본사와 향후 리콜 진행 상황과 절차, 인도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국GM 임협은 타결됐지만 완성차업계의 '파업 그림자'가 완전히 걷힌 것은 아니다.
기아와 르노삼성차는 아직 노사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기아 노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노조에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의 기본급 7만5천원 인상(정기호봉 승급분 포함), 성과급 200%+350만원, 품질향상 특별격려금 230만원, 무분규 타결시 주식 13주 지급 등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월 9만9천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영업이익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최대 만 65세), 노동시간 주 35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기아 노조는 전날 쟁의대책원회를 열고 특근 중단을 결정하기도 했다.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작년 임단협을 마치지 못한 르노삼성차는 25일 오후 노사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여름 휴가 전 잠정합의안 도출에 실패한 데 이어 여전히 노사간 입장차가 존재해 교섭 장기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차의 경우 XM3 수출 물량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져야 다음 신차 배정에도 유리하고 일자리도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고통 분담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조속히 교섭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문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며 국내 업체의 시름은 커지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반도체 수급난으로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조업을 단축했다.
앨라배마 공장은 전날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이날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에서도 일부 라인의 생산량 조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현재 부평 2공장을 50%만 가동하는 데 이어 현재 정상 가동 중인 부평 1공장도 다음 달부터 다시 50%만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평 1공장은 '수출 효자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고 있다.한국GM 관계자는 "현재 반도체 수급 상황에 따라 일주일 단위로 생산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며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다음 달부터 1공장도 50% 감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연합뉴스
현대차에 이어 한국GM도 임금협상 타결에 성공하면서 '파업 리스크'에 짓눌렸던 완성차업계도 일단 한시름 놓는 분위기다.다만 아직 기아와 르노삼성차의 노사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데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의 악재가 여전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위기다.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가 23∼24일 2번째 임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률 65.7%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한국GM 노사는 조만간 조인식을 갖고 올해 임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한국GM 노사는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지 23일 만인 지난 19일 일시금 중 400만원을 타결 즉시 지급하고 직원 1인당 30만원 상당의 자사 브랜드 차량 정비쿠폰과 20만원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날 조합원 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한국GM은 일단 노조 리스크를 털어내고 생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본사의 볼트 EV 리콜 결정 등은 여전히 한국GM의 발목을 잡고 있다.특히 GM의 리콜 결정으로 기대작이었던 2022년형 볼트 EV와 볼트 EUV 출시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앞서 GM은 2017∼2019년식 볼트 EV 일부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자발적 리콜 조치를 볼트 EUV를 포함한 볼트 EV 전 모델로 확대했다.
여기에 국내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이 진행 중인 차량이 포함되며 한국GM의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한국GM은 본사와 향후 리콜 진행 상황과 절차, 인도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국GM 임협은 타결됐지만 완성차업계의 '파업 그림자'가 완전히 걷힌 것은 아니다.
기아와 르노삼성차는 아직 노사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기아 노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노조에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의 기본급 7만5천원 인상(정기호봉 승급분 포함), 성과급 200%+350만원, 품질향상 특별격려금 230만원, 무분규 타결시 주식 13주 지급 등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월 9만9천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영업이익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최대 만 65세), 노동시간 주 35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기아 노조는 전날 쟁의대책원회를 열고 특근 중단을 결정하기도 했다.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작년 임단협을 마치지 못한 르노삼성차는 25일 오후 노사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여름 휴가 전 잠정합의안 도출에 실패한 데 이어 여전히 노사간 입장차가 존재해 교섭 장기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차의 경우 XM3 수출 물량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져야 다음 신차 배정에도 유리하고 일자리도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고통 분담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조속히 교섭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문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며 국내 업체의 시름은 커지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반도체 수급난으로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조업을 단축했다.
앨라배마 공장은 전날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이날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에서도 일부 라인의 생산량 조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현재 부평 2공장을 50%만 가동하는 데 이어 현재 정상 가동 중인 부평 1공장도 다음 달부터 다시 50%만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평 1공장은 '수출 효자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고 있다.한국GM 관계자는 "현재 반도체 수급 상황에 따라 일주일 단위로 생산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며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다음 달부터 1공장도 50% 감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