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그나마 다행" 조민 입학취소에 부산대 학생들 반응

총학 "빨리 결정 내렸어야…추락한 부산대 위상 회복하길"
부산대가 2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부산대 학생들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이날 오후 부산대 공식 발표가 나오자 부산대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1시간여 만에 50여 개 글이 올라오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사회과학대학 박모(25)씨는 "그간 부산대가 여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너무 잠잠했다"며 "책임이 분명 있었는데도 이제야 반응한 건 너무 늦었다고도 생각되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조치를 내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김모(26)씨는 "사필귀정이다.소위 7대 스펙 모두 허위라는 사실심 최종 판결이 나온 상황에서 입학 취소는 당연한 조치"라며 "입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부산대에 대한 신뢰가 조금이나마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부 학생은 학교 측이 대법원 결정에 따라 입학 취소 여부가 바뀔 수도 있다는 조건을 단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부산대 총학생회도 빨리 결정을 내렸어야 했다며 학교 측의 대응에 아쉬움을 드러냈다.김태경 부산대 총학생회장은 "그동안 학교 측에서 빠르고 공정하게 올바른 근거를 가지고 결론을 내서 더이상 부산대 위상을 떨어트리지 말라는 것이 총학의 입장이었다"며 "빨리 결정을 내렸어야 했는데 오늘 결정으로 더는 부산대가 이런 것들로 구설에 오르지 않고 이전과 같은 위상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대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 '자체 조사 결과서'와 정경심 교수의 항소심 판결, 소관 부서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2015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여부 등에 대해 독자적 판단을 하지 않고 정경심 동양대 교수 항소심 판결을 그대로 원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