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HMM 파업 사태에 "노동자 배려 더 필요한 시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원양 컨테이너사인 HMM의 해원연합노동조합이 파업을 결의한 것과 관련해 "원만히 (노사가) 합의해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HMM이) 2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이 나온 상황에서 노동자에 대한 배려가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사측의 양보를 압박했다.

송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한국노총 집행부와 고위급 정책협의회에 나섰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한달 최장 313시간의 노동시간에 시달리다가 전원 사직서와 파업을 준비하는 HMM 해상 노동자와 함께해야 한다"며 "처절한 민생현장에서 갈등 해결 노력을 보여주는 정치세력만이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주문했다.HMM 해원노조는 전일 파업 찬반투표 결과 찬성 92.2%로 파업 결의안이 가결됐다고 헸다. 이들은 25일 단체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처음에 (임금 인상률) 5%를 제시했던 것이 8%안으로 왔다"고 언급했다. 협상과정에서 HMM은 당초 임금 5% 인상안 카드를 꺼내들었다가 노조가 반발하자 8% 임금인상과 성과금 500%, 교통비 월 10만원 인상, 복지카드 포인트 연 50만원 인상 등을 최종 제시했다.

이어 송 대표는 "노동자들이 그간 임금을 동결했다. (HMM이) 2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이 나온 상황에서 노동자에 대한 배려가 더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지적했다. “해운산업 발전기를 노사간의 불협화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고은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