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이폰·아이패드 유저도 유튜브 'PIP 모드' 사용 가능

국내 애플 모바일 사용자들도 유튜브 애플리케이션(앱)에서 'PIP(Picture In Picture)'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대상자는 유튜브의 프리미엄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 회원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최근 유튜브 프리미엄 사용자를 대상으로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의 PIP 모드에 대한 실험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 가능 기간은 오는 10월 31일까지로, 이후에도 서비스를 정식으로 지원할 지는 미지수다.PIP 모드는 유튜브의 동영상을 소형 플레이어로 축소해 홈 화면에서 이동시킬 수 있고, 다른 앱 위로 배치할 수도 있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모바일 기기에서 유튜브 동영상을 계속 시청하면서 다른 앱을 사용할 수 있다.

그간 유튜브는 2018년부터 안드로이드 휴대폰을 사용하는 전 세계 유튜브 프리미엄 회원에게만 PIP 모드를 지원했다. 다만 OS에서는 해당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일부 아이폰 사용자들은 사파리 브라우저를 이용하는 등 우회적으로 PIP를 사용하기도 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iOS14를 업데이트하면서 PIP 화면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다만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에서만 PIP 화면을 이용이 가능했다. 유튜브 앱의 경우 백그라운 재생은 가능했지만, PIP 화면은 지원하지 않았다.다만 이번에 유튜브가 실험 기능을 추가하며 아이폰, 아이패드 등 국내 애플 사용자들도 유튜브 PIP 모드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유튜브 프리미엄 사용자들은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해당 기능을 신청을 한 후 아이폰 유튜브 앱에서 다시 로그인 하면 PIP 모드가 추가된다.

앞서 유튜브는 지난 6월 미국 내 모든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들에게 유튜브 앱에서 PIP 화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약관을 변경한 바 있다. 당시 유튜브 측은 "조만간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가 아닌 모든 애플 기기 사용자(미국)들도 PIP 화면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튜브는 이와 함께 댓글 번역도 실험 기능으로 추가했다. 사용자가 모르는 언어로 작성된 댓글의 '번역' 버튼을 탭하면 번역되는 기능이다. '원본 보기'를 탭하면 언제든지 원래 언어로 다시 전환할 수 있다. 대상은 최신 유튜브 앱이 설치된 iOS 및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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