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목소리 높이는 與…"정책전환 준비해야"

정부가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전략 전환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자 민주당이 보조를 맞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면에는 대선을 앞두고 방역 기조의 초점을 경제활성화로 이동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앞서 정부는 이번 주 전 국민의 70% 이상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치는 9월 말 10월 초에는 위드코로나로의 방역전략 전환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상임위에 참석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잇따라 방역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자 여당에서도 위드코로나 정책 전환 발언이 잇따랐다.박완주 정책위의장은 24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전환기적 사고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들이 있다"며 "단순히 제한하는 문제로 할 건지, 상시적 공존 시대를 맞이할 건지에 대해 고민하고 그에 따른 정책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정부 입장에 힘을 실었다.

대권주자들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국민들의 피로감과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감안할 때 국면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힘을 보탰다.

자신의 정책 공약과 연결지어 국민들에게 청사진을 제시하는 전략적인 행보도 보인다.이낙연 전 대표는 전날 내년도 예산에 위드코로나 능동 대응 예산을 반영해 필요하다면 국가 예산 650조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캠프는 다른 대선후보들에게 위드코로나 정책 전환을 위한 사회적 합의 추진에 뜻을 함께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SNS에서 정부의 위드코로나 준비 작업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전하며 "희망 고문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50대에 대한 2차 접종이 끝나는 9월 말부터 점진적으로 방역을 풀기 시작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이전부터 코로나 없는 세상이 아니라 코로나와 함께하는 사회가 될 수밖에 없다며 여러 가지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려왔다"고 말했다.
다만 송영길 대표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데 방점을 뒀다.

송 대표는 이날 민주당-한국노총 고위정책협의 모두발언에서 "집단면역이 되더라도 돌파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람다 변이'도 오고 있다"며 "위드코로나로 방역체계를 전환하는 논의를 할 수 있어 일단은 저희가 70%까지 빨리 백신접종을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전날 보건의료 노조와 간담회에서도 위드코로나로의 전환 가능성을 거론, "의료체계에 부담을 가중할 우려가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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