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남해안 멸치 어황 전망 밝아…7월 소형멸치 어획 증가

7월 멸치 알·어린 물고기 분포밀도 지난해 비해 많이 높아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가을 멸치 어황이 작년 어황과 비교해 좋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25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가 지난달 한 남해 연안(완도∼부산) 멸치 자원조사 결과에 따르면 알과 어린 물고기 분포밀도가 지난해와 비교해 각 10.6배, 7배 많이 나타났다.

알 밀도(개체/10㎥)는 지난해 23개체/10㎥에서 올해 245개체/10㎥로 늘어났다.

어린 물고기 밀도는 지난해 3개체/10㎥에서 올해 21개체/10㎥로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7월에는 장마가 짧았고 수온이 22∼26도 정도로 높게 형성된 데다 남해동부(남해군∼거제시) 연안에서 어미 멸치와 어린 멸치 먹이가 되는 요각류 성체와 유생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분포한 데 따른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분석했다.
알에서 부화한 어린 멸치는 2∼3개월 후 3cm 크기 소형 멸치로 성장한다.

따라서 지난 7월 대량으로 발생한 멸치알과 어린 물고기는 적정 수온과 먹이 등이 유지될 경우 9월 중순부터 소형멸치로 성장해 본격적으로 어장에 가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올해 4월 남해 연안에서 태어난 다량의 어린 멸치들은 수온 증가와 함께 풍부한 먹이생물 덕분에 소형 멸치로 성장해 7월 어획량은 작년 어획량보다 6.4배 증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