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창, 관객 혹평에 "반값으로 봤잖아"→"그릇된 행동" 사과 [전문]
입력
수정
거센 논란에 "미숙한 대처였다" 사과문 공개배우 김호창이 관객의 호평에 분노하며 날 선 대응을 하고 제작사에 대한 불만 등을 폭로한 일에 대해 사과했다.
"더 성숙하고 신중하게 활동할 것"
김호창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미숙한 저의 대처로 인해 발생한 이번 일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적었다.그는 "컴퍼니 측과 뮤지컬 '인서트 코인'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입장 차이와 이에 따른 크고 작은 오해들이 쌓여만 가는 상황에서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욕 그리고 주위의 기대에 부흥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더해져 관객 분의 진심 어린 비평을 편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여러분들께 실망감을 드렸다"며 사과했다.
이어 "비평 또한 배우로서 겸허히 받아들이고 부족함을 채워나가야할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그릇된 행동을 했던 점에 대하여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김호창은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일에 있어 좀 더 성숙하고 신중하게 활동하며 진솔하게 소통하는 배우, 김호창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앞서 김호창은 최근 뮤지컬 '인서트 코인'을 관람한 네티즌이 자신에 대한 혹평을 남기자 "첫 공연이었다. 리허설도 못하고, 음향 체크도 못하고, 부랴부랴 공연을 했다. 미흡한 것 맞다. 컴퍼니에서 이 글을 예로 들었다. 이 글 때문에 결국 하차하기로 했다. 부족해서 죄송하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특히 그는 "솔직히 리허설도 원활하게 못 하고 올라갔다. 그리고 프리뷰였다"면서 "다들 반값으로 오지 않았느냐"는 발언을 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프리뷰 공연은 통상적으로 정식 개막 전 일정 기간 할인된 가격으로 여는 회차로, 이 기간동안 배우들은 무대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갖는다.
이에 '인서트 코인' 제작사 엔에이피엔터테인먼트는 "공연 준비 과정에서 충분한 연습기간을 제공했고, 김호창을 위해 김호창만 단독으로 참여하는 추가 가창 연습 및 레슨 과정도 제공했다. 음향 확인 등 리허설 역시 대학로 타 공연의 통상적인 리허설 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며 김호창을 주장을 반박했다.또 관람객의 평가 및 타 제작사 대표들의 의견으로 배우에게 부족함을 지적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제작사는 "공연 제작 및 진행 과정에 있어 관객 평가 및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참고할 수는 있으나, 이를 근거로 배우에게 부족함을 지적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타 제작사 대표들은 김호창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했다.
◆ 다음은 배우 김호창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김호창입니다.미숙한 저의 대처로 인해 발생한 이번 일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컴퍼니 측과 뮤지컬 '인서트 코인'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입장 차이와 이에 따른 크고 작은 오해들이 쌓여만 가는 상황에서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욕 그리고 주위의 기대에 부흥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더해져 관객 분의 진심 어린 비평을 편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여러분들께 실망감을 드렸습니다.
비평 또한 배우로서 겸허히 받아들이고 부족함을 채워나가야할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그릇된 행동을 했던 점에 대하여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모든 일에 있어 좀 더 성숙하고 신중하게 활동하며 진솔하게 소통하는 배우, 김호창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부족한 저의 사과문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