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수주 '순풍'…삼강엠앤티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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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인도네시아 등 잇달아 납품조선·해양 플랜트 사업을 하는 삼강엠앤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다수의 굵직한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삼강엠앤티가 참여하면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까닭이다.
기관 매수로 이달 25% 상승
25일 삼강엠앤티는 6.6% 오른 2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연초 이후 지지부진하던 삼강엠앤티 주가는 이달 들어 분위기가 바뀌며 25%가량 올랐다. 기관투자가들은 지난 18일 이후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총 21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실적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삼강엠앤티는 해상풍력발전기가 거센 파도에 견딜 수 있도록 단단한 구조물을 만드는 기술을 갖고 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삼강엠앤티는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해상 풍력 프로젝트에 연이어 납품을 성사시켰다. 지난 2분기에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작업 중지 기간이 생기면서 영업이익이 29억원을 기록, 전 분기(115억원) 대비 줄었으나 하반기엔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강엠앤티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전망된다.
생산설비 투자계획도 긍정적이다. 그동안 삼강엠앤티는 해상풍력시장 규모 대비 제조 능력이 한정적이라는 이유로 시장에서 저평가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경남 고성에 추가 부지를 확보하고 생산설비 투자계획을 발표했다.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본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하부구조물 수주에 성공하며 아시아 주요 해상풍력 프로젝트엔 전부 납품하고 있고, 하반기에도 신규 수주를 확보한다면 연간 수주 목표 1조1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고성 부지 마련과 대규모 투자계획으로 제조능력의 한계도 극복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