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백신 이상반응 6천23건↑…사망 10명↑, 인과성 미확인(종합)

아나필락시스 27건, 주요 이상반응 153건 추가…나머지 경미한 사례
1차 AZ·2차 화이자 '교차접종' 관련 258건↑…누적 3천847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증가하면서 이상반응 신고도 지난 이틀간 6천여건 늘었다. 방역당국은 사망이나 중증 이상반응 의심 사례에 대해서는 향후 전문가 평가를 거쳐 접종과의 관련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 교차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신고 258건…주요 이상반응 153건
2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3∼24일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총 6천23건이다.

백신 종류별로는 화이자 3천48건, 아스트라제네카(AZ) 1천520건, 모더나 1천439건, 얀센 16건이다. 일별 이상반응 신고는 23일 3천316건, 24일 2천707건이다.

신규 사망 신고는 10명이다.

신고 사례는 50∼90대가 주를 이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50대가 1명, 60대 5명, 70대 3명, 90대 1명 등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8명, 여성이 2명이었다.

사망자 10명 중 5명이 기저질환(질병)을 앓고 있었고 나머지 5명의 기저질환 유무는 조사 중이다. 접종 후 사망에 이른 시간은 접종 후 3일부터 70일까지 다양했다.

이 가운데 8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명은 화이자 백신을 각각 맞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아직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추진단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접종과의 관련성이 있는지 평가할 예정이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 사례는 27건 늘었다.

이 가운데 21건은 화이자, 5건은 아스트라제네카, 1건은 모더나 백신 접종자다.

'특별 관심' 이상반응 사례나 중환자실 입원·생명 위중, 영구장애 및 후유증 등을 아우르는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153건(화이자 68건, 아스트라제네카 65건, 모더나 19건, 얀센 1건)이다.

나머지는 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접종 부위 발적, 통증, 부기, 근육통, 두통 등을 신고한 사례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뒤 2차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교차 접종' 관련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258건 늘어 누적 3천847건이 됐다.

신규 258건 가운데 사망자는 없었으나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1건, 주요 이상반응은 6건 있었다.

교차접종 이상반응은 전체 이상반응 신고에 중복으로 집계된다.
◇ 이상반응, 누적 접종 건수 대비 0.42% 수준…상태 악화로 숨진 사례 포함한 사망자는 총 735명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누적 사례는 15만9천775건이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누적 접종 건수(3천845만402건)와 비교하면 0.42% 수준이다.

현재까지 백신별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얀센 0.67%, 아스트라제네카 0.53%, 모더나 0.41%, 화이자 0.31%이다.

당국은 신고 당시 최초 증상을 바탕으로 이상반응 사례를 분류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사망 신고 사례는 총 502명이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화이자 281명, 아스트라제네카 211명, 얀센 8명, 모더나 2명이다.

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됐다가 상태가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한 경우(233명)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총 735명이다.

백신별로는 화이자 417명, 아스트라제네카 304명, 얀센 10명, 모더나 4명이다.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총 5천938건(아스트라제네카 3천385건·화이자 2천134건·얀센 280건·모더나 139건)이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15만9천775건)의 95.5%에 해당하는 15만2천605건은 접종을 마친 뒤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분류되는 일반 사례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