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대출규제 피한 지방, 초기분양률 100% 육박

2분기 작년 63→96% '껑충'
청주·아산·포항 등 분양 관심
정부의 분양가 규제와 집값 상승 속에 전국 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수도권에 비해 청약 대출 등의 규제가 덜한 지방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분양률이 치솟고 있다.

25일 양지영R&C연구소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분기 전국 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은 98.3%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5년 3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2분기에 비해 23.4%포인트 상승했다. 초기분양률은 아파트 분양 초기(분양보증서 발급일 3개월 초과~6개월 이하) 시점의 총 분양 가구 대비 계약 체결 가구 비율이다.
지방 분양 단지의 초기분양률이 최근 크게 오르면서 전국의 초기분양률도 100%에 육박하게 됐다.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은 지난 2분기 96.3%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보다 10.7%포인트, 2017년 2분기보다 34.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충북이 99.5%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충남(97.7%) 전남(97.5%) 경북(96.8%) 전북(92.9%) 강원(90.0%) 등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에도 지방에 분양하는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 초기분양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동양건설산업은 충북 청주시 오송바이오폴리스 B-3블록에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 2차’(조감도)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 1673가구(전용면적 68~84㎡) 규모다.한화건설은 충북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에 ‘포레나청주모충’을 분양할 예정이다. 1849가구 규모다. 모충초, 충북여자중, 청주여자고 등이 가깝다.

라인건설은 충남 아산테크노밸리 Ab5블록에 ‘아산테크노밸리6차 이지더원’을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2개 동, 822가구(전용 68~84㎡)로 건립된다. 향후 8000여 가구의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된다. 염작초, 아산테크노중 등이 가깝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북 포항시 용산리에 ‘포항 아이파크’(1144가구)를 내놓는다. 인근 원동지구, 문덕지구와 함께 1만4000여 가구의 미니신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냉천수변공원과 오천체육문화타운이 가까운 거리에 있다. 남포항IC를 통해 울산, 부산 등으로 이동하기 쉽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