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뉴인, 산업차량 사업 인수…두산인프라코어, 감자 후 증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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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그룹 건설기계 부문 재편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마무리한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 현대제뉴인이 구체적인 사업 재편 계획을 내놨다. 산업차량 사업을 현대제뉴인으로 옮겨 중간지주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미래기술 확보 위해 M&A추진"
현대제뉴인은 25일 회사 출범 후 첫 통합 IR(기업설명회) 콘퍼런스를 열고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 등 사업회사들의 성장 계획을 담은 사업 재편 방안을 발표했다. △현대제뉴인의 현대건설기계 내 산업차량 사업 인수 △두산인프라코어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 실시 △현대건설기계의 해외생산법인 지분 취득 등이 핵심이다.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 두 사업회사를 거느린 중간지주사 현대제뉴인은 오는 12월 현대건설기계로부터 지게차 등을 생산하는 산업차량 사업을 인수한다. 수소·자율화·전동화 등 신사업 투자와 연구개발(R&D)을 주도하려면 수익 기반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구체적인 시너지 창출 방안도 내놨다. 현대제뉴인은 단기적으로 두 사업회사가 공동 구매할 수 있는 품목 240여 개를 선정, 비용 절감에 나설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론 양사의 영업망을 공유하고, 굴착기·휠로더 등 주요 제품에 공통적으로 적용하는 ‘통합 플랫폼’을 개발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대대적 재무구조 작업에 들어간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조만간 5 대 1 액면가 감액 방식의 무상감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연내 최대 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한다. 현대제뉴인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디지털 전환, 친환경 기술 등 성장을 위한 미래 기술 개발에 투자한다”고 설명했다.현대건설기계는 그룹 계열사 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중국·브라질 건설장비 해외법인을 인수하고, 자회사인 현대코어모션 사후관리(AS) 부문을 흡수합병한다. 조영철 현대제뉴인 사장은 “건설기계시장 글로벌 톱5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 실행방안”이라며 “3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더 찾아보겠다”고 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