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메가시티 2030년까지 구축"

'충청 광역철도' 국가사업 선정
대전~세종~충북 주요 거점 연계
총 연장 49.4㎞에 2조1022억 투입

대전 반석역~청주공항 50분대
청주~세종 30분으로 단축돼
11월까지 추진 로드맵 구체화
충청권 4개 시·도 시장과 지사가 지난달 유성구 전민로 대전세종연구원에서 열린 충청권 메가시티 전략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 참석해 공동협력 프로젝트 등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허태정 대전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대전시 제공
충청권 4개 시·도인 대전시와 세종시, 충청남·북도가 생활과 경제권을 하나로 묶는 인구 550만 명 규모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잰걸음을 시작했다.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첫 단계인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이 국가철도망 계획 선도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충청권 4개 시·도는 2030년까지 광역연합이나 특별지방자치단체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25일 충청권 4개 시·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충청권 선도사업으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를 선정했다. 해당 노선은 대전 반석역, 정부세종청사, 조치원역, 오송역, 청주공항 등 지역 내 주요 거점을 연계하는 총 연장 49.4㎞의 광역철도 노선이다. 사업비는 2조1022억원에 달한다.
이 노선에 철도가 깔리면 청주~대전 이동시간이 현재 120분에서 50분, 청주~세종 이동시간이 80분에서 30분으로 단축된다. 또 KTX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으로의 접근성도 좋아진다. 대전시 관계자는 “광역철도망이 동일 생활·경제권 구축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청주국제공항 등 지역 거점 간 접근성이 개선돼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에 한발 더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지난해 11월 사회·경제·문화 전 분야에 걸쳐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메가시티를 통해 수도권에 대응하는 초광역권을 형성하고, 협력적 기능 분담으로 지역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취지다.이들은 충청권 광역철도망, 충청권 산업클러스터 등 △산업경제 △광역인프라 △사회문화 3대 분야에 걸쳐 협력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우선 메가시티로 가기 위한 첫걸음으로 지난해 12월 정부에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을 위한 공동 건의를 했고, 그 결과 광역철도망 국가계획에 반영됐다.

대전세종연구원, 충북·충남연구원은 공동으로 ‘메가시티 전략수립 연구용역’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중간용역보고회에서 각 연구원들은 △충청권 경제자유구역 설치 △스마트 모빌리티와 소재·부품 연구 등의 주력 산업 육성 △문화 관광 자원 공동 개발 등 23개 과제를 발굴했다.

세부 과제와 추진 로드맵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될 연구용역을 통해 더욱 구체화될 예정이다. 대전세종연구원 관계자는 “충청권 광역권이 하나가 됐을 때 지역 주민이 시너지를 체감할 수 있는 행정 과제를 집중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충청권 4개 시·도는 2030년까지 광역행정조합, 특별지방자치단체 등을 지향하기로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충청의 경제와 생활을 아우르는 관리청을 두고, 국가 차원에서 특별지방자치단체나 광역연합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홍성=강태우 기자 lhb@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