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비대위, 차량 시위…"방역수칙, 치명률에 기반해야"

두 달째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로 영업 손실을 본 자영업자들이 단체 차량 시위에 나선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5일 오후 11시부터 부산에서 차량 시위를 한다. 시위는 차량에 자영업자 한 명만 탑승한 뒤 깜빡이를 켜고 정해진 경로를 도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비대위는 시위 직전 집회 참가자들에게 정확한 시위 경로를 전파해 게릴리성으로 시위를 열 계획이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에 차량 300여 대가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비대위는 “자영업자들이 1년6개월 넘게 정부의 방역수칙을 준수한 결과 64조원에 달하는 빚더미에 앉게 됐고, 헌법상 기본권인 재산권 제한을 당하면서도 손실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확진자 수가 아닌 치명률 기반의 방역수칙으로 전환해달라”며 “업종별 확진자 수 발생 비율을 분석해 업종별로 방역수칙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달 14~15일 서울 도심에서 차량 시위를 했다. 해당 시위를 주도한 김기홍 비대위 공동대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비대위는 이날 부산 시위를 마친 뒤 다음날인 26일 경남을 시작으로 대전과 수도권에서도 차량 시위를 할 계획이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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