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노인일자리·친환경 사업 '두토끼'…"플라스틱 뚜껑 모아 생활용품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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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등과 민관 협약 체결울산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실현을 시정 핵심 전략으로 추진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울산시는 이날 시청 7층 상황실에서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동서발전, 롯데케미칼, 시청자미디어재단 등과 ‘ESG 경영 실현과 연계한 어르신 일자리 창출 민관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업 ESG 경영과 어르신 일자리 연계 모델 개발을 위한 ‘플라스틱 병뚜껑 새 활용 시범사업’ 수행을 위해 마련됐다. 시민들이 사용하고 남은 병뚜껑을 모아 생활용품으로 만들며 일자리도 창출하는 ESG 대표 사업이다. 버려진 자원의 새로운 가치를 알려 환경에 대한 인식도 개선하는 친환경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협약에 따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한국동서발전은 사업 기반 구축에 필요한 예산 지원, 사회적 경제 연계 모델 개발을 맡는다. 롯데케미칼은 플라스틱 병뚜껑의 활용에 필요한 자문과 컨설팅 등 기술을 지원하며, 시청자미디어재단은 기획 기사와 캠페인 등을 통한 홍보 활동을 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업의 환경 철학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어르신 일자리 모델이 탄생했다”며 “이 사업이 사회공동체 가치를 높이는 성공사례로 전국에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국제도시화 중장기 계획 수립에도 ‘ESG 글로벌 스타시티 울산’을 핵심 비전으로 설정했다. 추진 방향은 △탄소 중립시대 그린스마트 스타시티 도약 △생태문화 자원 기반 울산형 교류모델 특화 △세계 시민과 함께 사는 코스모폴리탄 시티 구현 △시민 참여형 기반 구축 등 사회 경제적 이익 추구와 책임을 함께하는 ESG 실천에 집중했다.울산시는 오는 11월 3~5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는 제3차 한·러 지방협력 포럼에도 북극항로 개설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 모색 등으로 ESG 글로벌 스타시티 울산 비전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한국기업데이터, 울산상공회의소, 울산경제진흥원, 울산테크노파크, 울산정보산업진흥원 등과 ‘ESG 평가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ESG 경영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