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9월 7일부터 백신 접종자만 건물 출입"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전날 강세를 보이며 마감한 미국 시장은 25일(현지시간) 보합으로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시장에서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관심이 컸습니다. 먼저 존슨앤존슨이 부스터샷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존슨앤존스에서 개발한 얀센은 1번만 맞으면 되는 항체가 생성되는 백신으로 긴급승인을 받았었는데요. 존슨앤존슨은 이후 부스터샷을 맞으면 1회 접종 후 4주만에 발생한 것보다 9배 이상 높은 항체를 생성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존슨앤존슨은 프리마켓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9월 7일부터 건물에 들어가려면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결정은 직원 뿐 아니라 고객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이뿐 아닙니다. 골드만삭스는 직원들에게 공공장소에서 꼭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지시하고, 9월 7일부터 매주 의무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미국 백화점 노드스트롬의 주가가 프리마켓에서 13% 이상 급락했습니다. 실적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2분기 36억6000만달러 매출을 올렸고, 이는 전망치인 33억6000만달러를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EPS도 49센트로 예상치인 27센트를 웃돌았습니다. 다만 이번 실적이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팬데믹 이전보다 나아진 실적을 발표한 콜, 메이시스 등 유통기업들과 비교했을때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겁니다.

하드셀처 인기가 줄어들면서 보스턴비어 주가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하드셀처는 탄산수에 알콜을 섞고, 주로 과일향이 나는 향료를 섞은 건데요. 지난해 미국에서 대유행을 했고, 특히 보스턴비어에서 나온 하드셀처의 인기가 대단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분기별로 하드셀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0%이상 상승할 정도였습니다. 인기에 힘입어 보스턴비어 주가는 지난해 한해동안 157% 올랐습니다.

최근 이같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하드셀처 인기가 주춤해지고, 특히 주류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철 매출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코웬 투자회사는 보스턴비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변경했습니다. 코웬은 하드셀처 시장이 반등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보스턴비어 목표주가를 40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현재 주가(825달러)의 절반 수준입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