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박병석·이낙연, 지금 기자였어도 언론중재법 찬성할 수 있나"
입력
수정
기자 출신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한때 언론인이셨던 민주당, 열린민주당의 의원님들께 여쭙고 싶다"며 "언론의 자유를 외치는 기자라면 과연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찬성표를 던질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병석 국회의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박광온 민주당 의원을 호명하며 "문재인 정권을 사수해야 하는 범여권 의원이 아니라 저 밖 차가운 콘크리트 위에서 언론의 자유를 외치는 기자라면 과연 이법에 찬성표를 던지실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기자였다"며 "하루 종일 현장을 누비고 결국 찾게된 진실에 미소짓던 우리는 가지지 못한자, 박탈당한 자를 위해 끓는 피를 바친 청춘이기도 했다"라고 했다.
이어 "약한 자에게 약하고 강한 자에 강하고자 했던 우리가 추구했던 언론 개혁 또한 더 낮은 곳을 바라봤기 때문에 품을 수 있었던 목표"라며 "그렇게 싸우고 지킨 언론의 자유가 그런데 지금 밤새 안녕이다. 이 피해구제법안은 우리가 보호하고자 했던, 가지지 못하고 힘없는 약자 편이 맞나"라고 했다.
김 의원은 "174석 힘으로 밀어붙여 내 편이 아니면 거대악. 권력에 불리하면 고의와 중과실, 가짜뉴스 낙인을 뒤집어 씌우는 입법폭력. 이게 수십년 동안 여러분이 추구해왔던 그 언론개혁이 맞나. 그토록 갈망하던 언론 민주화란 정말 이런 것인가"라고 했다.그러면서 "9개월 뒤 퇴직할 지금의 현재 권력에 방탄막 씌워주는 언론 봉쇄에 왜 함께 하시려 하나. 정의로운 세상, 원고에 담고자 했던 그 초심은, 그 뜻은 대체 어디로 갔나"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벼랑에 선 심정으로 언론인 선배 여러분께 호소드린다. 반대해 달라"며 "광화문을 밝혔던 그 촛불 가져다 마지막 남은 자유를 질식시키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누구나 권력을 차지할 순 있지만 언론을 길들일 권리는 민주사회 그 누구에게도 없다"며 "이 호소마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정권교체를 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김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병석 국회의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박광온 민주당 의원을 호명하며 "문재인 정권을 사수해야 하는 범여권 의원이 아니라 저 밖 차가운 콘크리트 위에서 언론의 자유를 외치는 기자라면 과연 이법에 찬성표를 던지실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기자였다"며 "하루 종일 현장을 누비고 결국 찾게된 진실에 미소짓던 우리는 가지지 못한자, 박탈당한 자를 위해 끓는 피를 바친 청춘이기도 했다"라고 했다.
이어 "약한 자에게 약하고 강한 자에 강하고자 했던 우리가 추구했던 언론 개혁 또한 더 낮은 곳을 바라봤기 때문에 품을 수 있었던 목표"라며 "그렇게 싸우고 지킨 언론의 자유가 그런데 지금 밤새 안녕이다. 이 피해구제법안은 우리가 보호하고자 했던, 가지지 못하고 힘없는 약자 편이 맞나"라고 했다.
김 의원은 "174석 힘으로 밀어붙여 내 편이 아니면 거대악. 권력에 불리하면 고의와 중과실, 가짜뉴스 낙인을 뒤집어 씌우는 입법폭력. 이게 수십년 동안 여러분이 추구해왔던 그 언론개혁이 맞나. 그토록 갈망하던 언론 민주화란 정말 이런 것인가"라고 했다.그러면서 "9개월 뒤 퇴직할 지금의 현재 권력에 방탄막 씌워주는 언론 봉쇄에 왜 함께 하시려 하나. 정의로운 세상, 원고에 담고자 했던 그 초심은, 그 뜻은 대체 어디로 갔나"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벼랑에 선 심정으로 언론인 선배 여러분께 호소드린다. 반대해 달라"며 "광화문을 밝혔던 그 촛불 가져다 마지막 남은 자유를 질식시키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누구나 권력을 차지할 순 있지만 언론을 길들일 권리는 민주사회 그 누구에게도 없다"며 "이 호소마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정권교체를 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