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 자회사, 나스닥 상장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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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의 자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가 미국 나스닥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 7월 상장을 철회한 지 1년여 만에 재도전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나스닥 상장을 위해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로드쇼(기업설명회)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로드쇼는 통상적으로 2주에서 한 달간 이어진다. 기관들이 원하는 가격과 물량을 제시하는 수요예측 과정을 거친 뒤 회사가 공모 물량을 배정하면 주요 절차가 마무리된다.해외주식예탁증서(ADS) 상장 시 예상 공모가는 18~20달러다. 지난해 상장을 추진했을 때보다 가격을 1달러 올렸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1조1500억원(약 8억9200만~9억9100만달러)이다. 회사 측은 이번 상장으로 110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모회사인 더블유게임즈와 재무적 투자자(FI)인 스틱인베스트먼트도 구주매출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전망이다.

투자은행(IB)업계는 이 회사가 나스닥시장에서 1조원대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상장을 추진했을 때는 코로나19 여파로 기관들이 희망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상장이 무산됐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게임 수요 증가와 미국 증시 호황, 경기 회복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는 상황이 나아졌다고 보고 있다. 최근 넷마블이 소셜카지노 게임회사 스핀엑스를 2조5000억원에 인수하면서 같은 업종인 더블다운의 기업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