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 희망자는 어디에?'…日수송기 2번 카불공항 갔지만 '수송 실패'

27일까지 일본인 등 대피지원 실현 목표
지난 23일 일본 사이타마(埼玉)현 이루마(入間) 공군기지에서 이륙 준비 하는 항공자위대 소속 C-2 수송기. /사진=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일본 자위대 수송기가 카불 공항에 두 차례 착륙했지만, 대피 희망자 수송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항공자위대 수송기는 25일 밤(한국시간)부터 26일 오후까지 두 차례에 걸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아프간 카불 공항으로 향했다.아프간에 남아 있는 일본인과 현지 일본대사관 및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에서 근무한 아프간 직원과 그 가족 등을 대피시키기 위해서다. 하지만 대피 희망자가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수송 작전은 성공하지 못했다.

NHK는 일본 정부가 대피 희망자에게 자력으로 공항까지 이동하라고 요청했지만, 현지 혼란 등의 이유로 공항 접근이 어려운 사람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아프칸에 남아있는 일본인 등을 대피시키기 위해 지난 23~24일 항공자위대 소속 C-2 수송기 1대와 C-130 수송기 2대를 파키스탄으로 파견했다. 일본 정부의 대피 지원 대상은 최대 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 시한이 오는 31일까지여서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은 이날 "자위대 수송기를 이용한 아프간 잔류 일본인 등에 대한 대피 지원을 27일까지 실현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