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용 구미시장 "구미하이테크밸리, LG화학 연내 투자…상생일자리 통해 첨단소재 집적단지로"

분양가 15% 인하·임대전용단지 지정
구미산단, 가동률 76%로 활기 찾아

환경부 통합물관리 방안 '통 큰 수용'
"주민 재산과 권익 철저히 보호할 것"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배후산업단지 역할
하이테크밸리, 구미 재도약 땅 만들겠다"
장세용 구미시장(사진)이 구미국가5산업단지의 분양가 인하, 임대전용단지 지정 등을 이뤄내며 구미 경제 회생의 불씨를 살려내고 있다. 구미 취수원을 대구와 공동으로 이용하는 환경부 통합물관리 방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하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환경부의 상생기금 지원, 구미산단 입주업종 확대 시 대구시의 동의, KTX 구미역사 신설 등 구미 숙원사업 해결에 한발 다가섰다.

장 시장은 “구미 해평취수원 공동 이용에 대한 시민 우려와 불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환경부 입장을 수용하면서도 주민의 재산과 권익을 철저히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시장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구미 경제가 한동안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지만, 올해 들어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이 여러 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수출액은 142억3400만달러로 전년 동기(108억5800만달러)보다 31.1%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액도 10개월 연속 증가세다. 구미국가산단 가동률은 76.3%로 지난해 12월 66.4%보다 크게 높아졌다.최근 구미 경제계의 가장 큰 소식은 구미국가5산단(구미하이테크밸리)의 산업용지 분양가 15% 인하다.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던 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다. 8월 현재 구미하이테크밸리 1단계 산업용지는 193만㎡ 가운데 73만㎡가 분양돼 분양률은 37%로 높아졌다. 최근 4년(2017~2020년)간 분양된 20만㎡를 웃도는 규모다.

지난 6일 대진기계(약 4만㎡)에 이어 구미형 상생일자리로 추진 중인 LG화학의 양극재 공장(최소 6만6000㎡)의 투자가 실현되고 하반기 임대전용산업단지 지정이 이뤄지면 구미 하이테크밸리 분양도 급물살을 탈것으로 보인다.

구미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연말에는 분양률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장 시장은 “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LG화학의 투자는 확실해졌다”며 “상생형 구미일자리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 이후 연속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하이테크밸리를 첨단소재의 집적단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장 시장은 구미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2018년 6월 정부에 분양가 인하를 요청했다. 지난해 4월엔 입주기업 임대료 지원 조례도 개정했다. 이어 9월에는 임대전용산업단지 입주 수요조사를 시행하고 정부와 국회 등을 수차례 방문했다. 장 시장은 “한국수자원공사로서도 수익사업이던 산단분양 사업이었기에 분양가 인하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구미시, 국회, 환경부, 42만 구미시민이 함께해 성사됐다”며 “7㎞ 거리에 이전하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배후산업단지로서 구미하이테크밸리를 구미 경제 재도약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구미시는 장 시장이 취임한 뒤 3년간 175건의 공모사업을 유치했다. 사업비의 53.8%인 1조1592억원을 국·도비로 확보했다. 국내외 27개 기업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 4조3000억원의 투자도 이끌어냈다. 장 시장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성장 분야 사업으로 5G 테스트베드 구축, 5G 핵심 부품 연구개발, 가상현실· 증강현실(VR·AR) 디바이스 개발지원센터 운영, 홀로그램 기반 측정 검사 핵심 기술 개발 사업과 소프트웨어 기반 지능형 시스템온칩(SoC)/FPGA(프로그램이 가능한 비메모리 반도체) 모듈화 지원사업,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 유치, 로봇혁신센터 구축 등 국책 사업으로 구미 경제의 미래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미=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