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홍준표 '모든 대권 후보 부동산 검증' 제안, 대찬성"

金 "권익위서 검증, 투기자 즉시 사퇴하자"
"홍준표, KDI 부동산 투기 조사 응해달라"

사진=뉴스1

홍준표 의원을 필두로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부동산 검증론'을 외친 가운데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찬성"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26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야 막론, 모든 대권 후보와 그의 가족이 부동산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홍준표 의원님은 다르다"며 "뒤는 구리면서 앞으로는 엄숙한 척하는 우리 정치의 엄숙주의를 해학으로 날려버리는 여유가 있다"고 적었다.

그는 "당장 이번 달 안에 모두 공개하고 권익위에 넘겨 검증을 받은 뒤 투기자는 즉시 사퇴하는 것으로 하자"며 "오늘이라도 저와 가족의 모든 부동산 거래 내역을 찾아서 깨끗하게 공개하겠다"며 홍 의원의 제안에 찬성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도 제 제안을 하나 받으시라"며 "윤희숙 의원 사건을 계기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하면서 개발계획을 사전에 조사·심사·실사하는 KDI 전현직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를 전수조사하자"고 했다.

이어 "KDI 전수조사와 대선후보 전수조사를 맞바꾸자"며 "부동산 투기자를 색출하고 국민의 내 집 마련 소원을 풀어주는데 여야가 어디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준석 대표를 향해 화살을 돌렸다. 그는 "이 대표에게 묻겠다. 국민의힘 최고위가 언제부터 대법원 역할을 했는가"라며 "민주당보다 강하게 징계하겠다고 해놓고 무슨 권한으로 투기 의원들의 변명만 듣고 면죄부를 주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내부정보를 이용해 투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기 임차인 윤희숙 의원에 대해 분노하기 시작했다"며 "우군인 보수 언론이 막아줄 것으로 기대하다가 큰코다친다"고 꼬집었다.

앞서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예비후보자 비전발표회를 마친 뒤 부동산 전수조사에 찬성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대선후보 전수조사를 주창해 온 홍 의원은 "권익위에 (부동산)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대선후보 자격이 있느냐"며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