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폴드2' 사용자, 갤플립3 갈아타면 15만원에 산다

인도 방갈로르에 위치한 '삼성 오페라 하우스'에서 한 소비자가 갤럭시Z플립3를 체험해 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7일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를 전세계 40개국에 정식 출시했다. 스마트워치 신작 갤럭시워치4와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도 판매를 시작했다.

갤럭시Z폴드2 사용자가 폰을 반납하고 신제품을 사면 최대 110만원을 주는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도 내달말까지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글로벌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플립3, 폴드3, 워치4, 버즈2 등을 공개했다. 이후 약 70개국에서 진행된 사전 예약에서 전작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다. 한국에선 17~23일 1주일간 92만대가 판매됐다. 갤럭시Z폴드2보다 11배 많고, 삼성전자 간판 스마트폰 갤럭시S21보다 1.8배 많은 수치다. 미국에서는 사전 예약 물량이 올해 미국의 갤럭시 Z 시리즈 판매량을 넘어섰다. 인도는 사전 예약 첫날인 24일에만 갤럭시 노트20보다 2.7배 많은 물량이 팔렸다.

이날 정식 출시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 영국·프랑스 등 유럽 국가에서 시작된다. 아시아, 중남미, 중동 등 지역도 순차적으로 출시해 10월까지 130여개국에서 내놓을 계획이다. 중국은 다음달 중순 출시가 유력하다.

플립3 출고 가격은 125만4000원이다. 폴드3는 내장 메모리 256기가바이트(GB) 모델은 199만8700원, 512GB 모델은 209만7700원이다. 5만5000원 S펜 폴드 에디션은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기존에 쓰던 폰을 반납하고 폴립3나 폴드3를 사면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폴드2를 반납하면 최대 110만원 지원된다. 폴드2에서 플립3로 갈아타면 약 15만원에 신제품을 살 수 있는 셈이다. 통신요금제에 따라 27만~50만원인 플립3 공시지원금까지 합치면 더 싸게 살 수 있다. 작년 출시된 갤럭시Z플립 5G의 중고폰 보상은 최대 67만원이다.

이날 오후 8시엔 메타버스 팬파티 '폴더블데이'가 열린다. 갤럭시 팬 1000명을 초대한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들어가면 참여할 수 있다. 가수 릴보이·비비, 피식대학으로 유명한 개그맨 최준,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 등이 출연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폴더블데이에 참석하는 사람에게는 고상우·이은호·정재환 작가 작품의 디지털 소유권(NFT·대체불가능토큰)도 증정한다. 디지털 아트 갤러리 클립드롭스와 협업했다.

전국 삼성 디지털프라자를 비롯한 30여곳에서 최신 기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폴더블폰 신작과 워치4는 '갤럭시 투 고' 서비스를 통해 최대 2박 3일간 대여가 가능하다.

서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