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엑소더스에 IS 자폭테러…미군 13명 비롯해 100여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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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대피인파 공격…바이든, IS에 군사 보복 예고
국제사회 충격…일부 서방국 카불 구출작전 중단
미국 시한내 작전 계속…유엔총장, 안보리 상임국 회의 소집극단주의 무장정파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갈 유일한 탈출구인 카불 국제공항 외곽에서 테러가 발생해 미군 13명을 포함해 100여명이 사망했다.탈레반 폭정을 우려한 탈출인파로 빚어진 대혼란을 틈타 존재감 회복을 노리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저지른 만행으로 국제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외신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카불 국제공항의 남동쪽 애비 게이트와 거기에서 250m 정도 떨어진 배런 호텔에서 차례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애비 게이트는 미국과 서방국들이 대피에 나선 자국민과 아프간 협력자들을 공항에 들여보내기 위해 검사하는 곳이다.미군 중부사령부는 탈레반 검문소를 통과해 애비 게이트에 접근한 괴한의 자폭테러 뒤 무장 괴한들의 총기 난사가 있었다고 밝혔다.
뒤이어 자폭테러 공격을 받은 배런 호텔은 아프간 대피자들이 공항으로 가기 전에 집결해 묵던 대기소였다.
빌 어번 미군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이번 연쇄테러로 미군 13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해 군용기로 후송됐다고 밝혔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프간인 사망자가 최소 9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100여명으로 추산되는 부상자들의 상태와 현지 혼란 상황을 고려하면 사망자와 부상자의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국제테러단체로 악명이 높은 IS는 선전매체 아마크 뉴스통신을 통해 자신들이 이번 공격의 주체라고 주장했다.IS는 조직원이 모든 보안시설을 뚫고 미군에 5m 이내까지 접근해 폭발물이 장착된 조끼를 터뜨렸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보당국도 이를 사실로 보며 이번 공격을 IS의 아프간 지부인 호라산(IS-K)의 소행으로 지목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 정보기관들은 카불 공항을 겨냥한 IS의 테러 가능성을 최근 부쩍 경계해왔다.
IS는 시리아, 이라크에서 패퇴한 뒤 아프간으로 거점을 옮겨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이다.
서방국들은 IS가 탈레반과의 경쟁에서 밀려 아프간 내 입지가 줄자 존재감 회복을 위해 카불 공항을 노릴 것으로 우려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군에 아프간 내 IS 지도부와 시설을 타격할 작전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선택하는 방식으로 선택한 시기와 장소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군사보복 방침을 밝혔다.
서방 병력과 아프간 탈출인파를 노린 이번 연쇄테러 때문에 서방의 대피작전이 차질을 빚을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 정부는 카불공항을 경비, 운영하며 대피작전을 주도하는 미군을 오는 31일까지 완전히 철수시킨다는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테러범들이 우리 임무를 중단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며 시한까지 작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2주 동안 대피작전을 통해 아프간을 떠난 인원은 10만4천명 정도로 집계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긴급 안보회의를 열고 철군 시한까지 구출 작전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수백명을 더 데리고 와야 한다며 "매우 긴박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캐나다, 벨기에, 덴마크, 폴란드, 네덜란드 등은 이날 테러 소식과 함께 대피작전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공항의 경비와 운영을 도맡고 있는 미군의 철군 시한이 이번 테러 때문에 영향을 받을지는 아직 지켜볼 일이다.
미국 안팎에서는 테러 전부터 대피 규모를 고려할 때 시한이 너무 이르다며 철군 연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국제사회는 아프간 대피작전이 혼란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대형테러까지 빚어지자 충격에 빠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테러를 규탄하며 아프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30일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회의를 소집했다.
탈레반은 책임 회피에 주력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수석대변인은 "카불 공항의 미군 통제 지역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을 규탄한다"고 밝혔다.탈레반은 정상적 정권을 자처하며 카불공항 근처 치안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혀오다가 이번 테러는 자신들의 통제권 밖에서 발생했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국제사회 충격…일부 서방국 카불 구출작전 중단
미국 시한내 작전 계속…유엔총장, 안보리 상임국 회의 소집극단주의 무장정파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갈 유일한 탈출구인 카불 국제공항 외곽에서 테러가 발생해 미군 13명을 포함해 100여명이 사망했다.탈레반 폭정을 우려한 탈출인파로 빚어진 대혼란을 틈타 존재감 회복을 노리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저지른 만행으로 국제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외신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카불 국제공항의 남동쪽 애비 게이트와 거기에서 250m 정도 떨어진 배런 호텔에서 차례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애비 게이트는 미국과 서방국들이 대피에 나선 자국민과 아프간 협력자들을 공항에 들여보내기 위해 검사하는 곳이다.미군 중부사령부는 탈레반 검문소를 통과해 애비 게이트에 접근한 괴한의 자폭테러 뒤 무장 괴한들의 총기 난사가 있었다고 밝혔다.
뒤이어 자폭테러 공격을 받은 배런 호텔은 아프간 대피자들이 공항으로 가기 전에 집결해 묵던 대기소였다.
빌 어번 미군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이번 연쇄테러로 미군 13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해 군용기로 후송됐다고 밝혔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프간인 사망자가 최소 9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100여명으로 추산되는 부상자들의 상태와 현지 혼란 상황을 고려하면 사망자와 부상자의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국제테러단체로 악명이 높은 IS는 선전매체 아마크 뉴스통신을 통해 자신들이 이번 공격의 주체라고 주장했다.IS는 조직원이 모든 보안시설을 뚫고 미군에 5m 이내까지 접근해 폭발물이 장착된 조끼를 터뜨렸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보당국도 이를 사실로 보며 이번 공격을 IS의 아프간 지부인 호라산(IS-K)의 소행으로 지목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 정보기관들은 카불 공항을 겨냥한 IS의 테러 가능성을 최근 부쩍 경계해왔다.
IS는 시리아, 이라크에서 패퇴한 뒤 아프간으로 거점을 옮겨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이다.
서방국들은 IS가 탈레반과의 경쟁에서 밀려 아프간 내 입지가 줄자 존재감 회복을 위해 카불 공항을 노릴 것으로 우려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군에 아프간 내 IS 지도부와 시설을 타격할 작전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선택하는 방식으로 선택한 시기와 장소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군사보복 방침을 밝혔다.
서방 병력과 아프간 탈출인파를 노린 이번 연쇄테러 때문에 서방의 대피작전이 차질을 빚을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 정부는 카불공항을 경비, 운영하며 대피작전을 주도하는 미군을 오는 31일까지 완전히 철수시킨다는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테러범들이 우리 임무를 중단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며 시한까지 작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2주 동안 대피작전을 통해 아프간을 떠난 인원은 10만4천명 정도로 집계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긴급 안보회의를 열고 철군 시한까지 구출 작전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수백명을 더 데리고 와야 한다며 "매우 긴박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캐나다, 벨기에, 덴마크, 폴란드, 네덜란드 등은 이날 테러 소식과 함께 대피작전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공항의 경비와 운영을 도맡고 있는 미군의 철군 시한이 이번 테러 때문에 영향을 받을지는 아직 지켜볼 일이다.
미국 안팎에서는 테러 전부터 대피 규모를 고려할 때 시한이 너무 이르다며 철군 연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국제사회는 아프간 대피작전이 혼란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대형테러까지 빚어지자 충격에 빠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테러를 규탄하며 아프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30일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회의를 소집했다.
탈레반은 책임 회피에 주력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수석대변인은 "카불 공항의 미군 통제 지역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을 규탄한다"고 밝혔다.탈레반은 정상적 정권을 자처하며 카불공항 근처 치안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혀오다가 이번 테러는 자신들의 통제권 밖에서 발생했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