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보잉 737맥스 운항 정지 조치 풀었다

인도가 보잉 737맥스의 운항 정지 조치를 푼다. 보잉 737맥스의 잇따른 사고로 인도 정부가 운항을 정지한 지 2년 6개월 만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 민간항공청(DGCA)은 이날 “세계 각국 항공사가 보잉 737 맥스의 운항을 재개한 경과를 살펴본 결과 문제가 없었다”면서 보잉 737 맥스의 운항 정지 조치를 해제했다.보잉 737 맥스는 2년전 발생한 잇단 추락사고로 운항 정지됐다. 당시 사상자는 346명에 달했다. 보잉은 결함을 보완해 지난해 미국, 유럽연합(EU) 등 전 세계 175개국에서 보잉 737 맥스의 운항 재개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보잉 737맥스의 운항을 정지한 국가로는 중국이 유일하게 됐다. 전망은 긍정적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11일 보잉 737맥스의 시험 비행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보잉 737맥스의 운항 정지 조치를 해제하기 위해 시험 비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보잉 737 맥스가 중국에서 정상 운행되려면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로 보잉이 한 숨 돌리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잉 입장에서 중국과 인도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보잉은 중국에서 향후 20년 동안 8600대의 신규 항공기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규모는 1조4000억달러(1640조8000억원)에 달한다. 인도의 향후 20년간 항공기 시장 규모는 3200억달러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